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예찬 Jan 01. 2024

친절함에 대하여

누구에게 얼마나 친절할 것인가

친절한 사람이 된다는 것.


외주로든 채용으로든 회사에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고 이제 거의 한 해가 되었을 때에 가장 먼저 생각나는 키워드는 친절함이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아니 나의 친절함 수준은 언제나 바뀜없이 유지되어 왔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정말 말 그대로 오피스를 울면서 나갔고 누군가는 별로 해준 말도 없는데 와서 많은 위안을 얻었다고 한다.


얼마나 친절해야 하는지 일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며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고객에게는 얼마나 친절해야 하고, 내부 인원들에게는 얼마나 친절해야 하고, 또 채용을 하고자 하는 인원에게는 얼마나 친절해야 하는지 말이다.


마냥 친절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친절한 것은 필연적으로 에너지 소비다. 그 에너지를 다 쓰지도 못할 때에는 고민하지 않았으나, 내가 가진 에너지보다 사용해야 하는 에너지가 클 때는 우선순위와 할당을 고민하게 된다.


내부에 많은 에너지를 할당하여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소홀히하면 당연히 회사가 망하니 보통 반대를 지향하는데 너무 극단적인 반대를 지향해도 회사가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은 매한가지인 것 같다.


결국 그래서 이 친절함의 수준과 에너지에 대한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 결국 지속가능한 수준의 친절함을 유지하는 것만이 답인 것 같다.


친절함의 capa 자체를 늘리는 것은 개인의 성격의 영역이라 어려운 일이고, 그렇다면 결국 계속 친절할 수 있는 수준을 유지하는 수밖에 없다.


지속불가능한 수준의 친절함을 유지하면 그것을 잘 유지하지 못해 상대방과의 관계유지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니면 결국 내가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뿐이다.


오래 유지되어야 이익인 관계일수록 약간의 거리감과 무심함은 필요하다. 그것으로 인해 누군가 서운함을 느끼더라도 말이다. 그것이 결국 나와 타인을 위하는 일이라는 것을 느낀 2023년이었다.




작가의 이전글 상관관계, 인과관계, 그리고 문화가 만드는 초과수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