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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일막걸리 May 19. 2024

지역과 더불어 사는 사람들

관악 청년 문화존을 즐기러 오세요

해일막걸리의 높은 이상은 로컬 브랜드가 되는 것이었는데요, 지역을 대표하고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로컬 브랜드로 성장하는 가장 선명한 방법은 아마도 지역 자원을 활용하는 것일 겁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일막걸리가 자리 잡은 서울시 관악구는 유형의 특산물이 뚜렷한 곳은 아니었어요. 막걸리에 활용할 수 있는 원재료가 거의 없다는 뜻이었죠. 체험에 활용할 수 있는 무형의 설화도 많지 않은 곳이라, 며칠 정보를 찾은 끝에 동작구와 조금 더 가까운 살피재 고개 민담을 차용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관악구에서 몇 년을 보내다 보니, 이곳은 청년과 도전이라는 에너지가 있는 지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래전부터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에 들어 선 청년들이 많이 모이던 곳이기도 했고요. 로컬 자원을 활용하게 된다면 바로 이런 점을 막걸리와 문화 체험에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로컬 문화를 해일막걸리가 만드는 제품과 서비스에 적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려워서,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만 계속하고 있었는데요. 우연히 관악구청의 연락을 받고 '관악 청년 문화존' 프로그램에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관악 청년 문화존은 몇 년 전부터 관악구 청년들을 위해 지속되어 오고 있는 문화 향유 프로그램으로, 일종의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제적 부담 없이 누구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되었거든요.


운 좋게도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해일막걸리가 금년도 관악 청년 문화존에 선정되었고, 보다 재미있는 체험 활동을 위해 '양조사와의 만남', '올바른 주도 교육', '전통주 소믈리에 교육'이라는 전문 강사 초빙 강의와 한식 안주 만들기 체험, 그리고 찹쌀 동동주부터 과일 막걸리까지 다양한 가양주를 담가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오후 첫 문화존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8명 정원을 모두 꽉 채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참여자 분들 모두 준비한 강의를 경청하시고, 질문도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어요. 이번 프로그램에는 찹쌀 동동주 만들기를 진행하느라 수곡 짜기까지 해야 하는 좀 고된 과정이었는데도, 잘 따라와 주시고 뒷정리까지 아주 깔끔하게 해 주셔서 저도 아주 즐겁게 일할 수 있었습니다.


해일막걸리에서 진행하는 관악 청년 문화존 프로그램은 9월까지 총 8회 진행되어요. 아직 7회 차의 프로그램이 더 남아 있으니, 인근에 계신 분들은 한번 참여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강사님과의 일정 조율 문제로 예약 시작일을 확답드리지는 못하지만, 프로그램 진행일 2주 전부터 카카오 예약이 열립니다! 생각나실 때마다 한 번씩 들어가 보시면 새로운 회차 예약이 가능하실 거예요. 매진된 회차도 가끔씩 취소표가 생기니 참여 기회는 항상 열려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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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막걸리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이 생기신 분들은 아래 포스터를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관악구의 다채로운 스몰 브랜드와 그들의 문화를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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