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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재 Dec 21. 2023

[3] 나는 뉴스레터를 시작하기로 했다

마케터 뉴비의 


2023년 가을, 나와 친구들은 레드오션이 될 대로 되어버린 뉴스레터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야망으로 똘똘 뭉친 우리들은, 대학에서 만나 각자의 위치에서 마케팅을 하고 있었다. 무언가의 허기짐을 충족할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론은.. 뉴스레터였다.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뉴스레터를 시작하는게 아니라면,

뉴스레터를 만드는 것은 하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과 비슷했다.


우리가 제일 관심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누군가에게 가공해서 전달할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한 끝에 답은 '문화'로 모였다. 넓고 방대한 <문화>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자유롭게 소재를 선택할 수 있으면서도, 글을 쓰는 우리도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분야였다.


브랜딩 과정에서 문화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에 집중했다. '도파민'에 대한 다양한 이슈가 넘쳐나는 세상이지 않은가? 긴 아이데이션 끝에 '도파민을 + 하다(ing)', '도파민을 + 파밍하다', '파밍하라(Do farming)'의 중의적인 의미가 담긴 뉴스레터 <도파밍>이 탄생했다. 



그 후 디자인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 나는 본래가 '심플추구'인데, 귀여운 컨셉이 우리의 전체적인 아이덴티티와 맞아떨어진다는 친구들의 의견 하에.......... 수긍했다. 특히 원컬러로 밀고 나가던 나의 꿈은 처참히 무너졌다. 그렇지만 어쩌겠나, 3 대 1이기에 내가 할 수 있는 항변은 없다.


다만, 디자인에 집착하는 나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디자인은 전적으로 내가 담당했다. 틈틈이 키 컬러와 로고, 전체적인 레이아웃 디자인을 완성했다.


©도파밍


뉴스레터 <도파밍>은 구독자의 '도파민 충족'을 목표로 
네 명의 에디터가 매주 하나의 대주제에 맞춰
영화, 드라마, 도서, 전시, 공연, 음악 등
다양한 소재를 에디팅하여 전달합니다





브랜딩이 끝났으니 실제 발송을 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뉴스레터 서비스는 스티비, 메일리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우리는 스티비를 활용했다. 


스티비 • https://stibee.com/ 



스티비의 스탠다드 월정액을 끊고자 하던 차에,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발송목적, 내용, 지원동기, 미리 만들어진 뉴스레터 2편 등 제출해야할 내용이 몇가지 있었지만, 크리에이터 트랙이 가지는 장점에 비해서 큰 수고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팀 명은 <도비윌비프리> dobby will be free ! (도비인 우리가 자유로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지원 후 크리에이터 트랙으로 선정되면, 

1 6개월 간 스탠다드 요금제 무료

2 뉴스레터 홍보 지원 

3 스티비 온/오프라인 행사 시 참여 제안

위의 세 가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는 두번째 '홍보 지원'이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주 뉴스레터를 쓰고 만드는 것보다 뉴스레터 구독자 한 명 늘리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이다.





스티비 덕분에 구독자를 모을 수 있게 되었으니, 이제 우리는 우리의 홍보를 해야 한다.

대부분 뉴스레터는 소통 및 홍보의 수단으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었고, 자연스레 우리도 인스타 계정을 만들었다.


중요한 것은 인스타그램을 '어떻게' 굴리느냐.


뉴스레터의 SNS 운영법이라 한들, 뉴스레터 요약성 글을 업로드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우리는 '컨텐츠' 자체에 조금 더 집중하기로 했다.





컨텐츠의 기획법은 간단하다. 타깃이 있고, 내용(메시지)이 있고, 목적이 있다. 

이 셋을 정하면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어야할 지가 명확히 보인다.



첫번째, 뉴스레터 요약성 카드형 콘텐츠

인스타 계정 기존 팔로워를 타깃으로 <이번주 뉴스레터 요약> 컨텐츠를 제공한다. 이번 호 뉴스레터로의 유입과, 연장선으로 구독을 유도할 수 있다.


두번째, 뉴스레터 비하인드 콘텐츠

뉴스레터 기존 구독자를 타깃으로 <이번주 뉴스레터 비하인드> 콘텐츠를 제공한다. 뉴스레터의 구독자에게 '플러스 알파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계정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다. 


세번째, 도파민 넘치는 릴스 콘텐츠

릴스의 매력은 팔로워가 아닌 사람에게도 언제든지 열려있다는 점이다. 모두에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은, 동시에 우리 콘텐츠가 선택 받기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뉴스레터가 다루는 '문화'에서 벗어나 '도파민' 자체에 집중해 재밌는 콘텐츠를 제작하기로 했다. 릴스는 유저를 우리의 인스타 계정 팔로워로, 더 나아가 뉴스레터 <도파밍>의 구독자로 이끌 수 있는 핵심 콘텐츠이다.



뉴스레터 한 편 보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세 개의 컨텐츠를 만들어 업로드한다. 당연히 이는... 쉬운 일이 아니다. 욕심쟁이 에디터들의 야망은 끝이 없다. 몸을 갈아서라도 좋은 컨텐츠를 만들겠다는 모토다.





12월 7일, 첫 뉴스레터 발송을 시작했다. 지인을 끌어모아 첫 구독자 집단이 형성되었다.

당연히 처음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다. 

어쩌면 한동안 처참할지도 모르고.


다만 한 가지를 바랄 뿐이다. 

컨텐츠를 찍어내는 공장형 마케터가 아니라, 

끊임 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발전하는 마케터가 될 수 있기를. 

우리와 함께 뉴스레터도 성장할 수 있기를!



어떤 뉴스레터인지 궁금하다면 보러가기 � 도파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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