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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니 May 07. 2024

사람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면서 느낀 점

아이디어의 근원

최근 들어 많은 사람들이 기록을 즐겼으면 하는 순수한 바람으로 시작한 다이어리 템플릿에 이어 엑셀 가계부까지 공유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다. 처음엔 그 관심이 좋았다. 댓글과 조회수가 늘수록 사람들에게 기록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한다는 생각에 그저 좋기만 했다.


@yeonirecord


아주 드물게 감사인사를 받기도 한다. 감사 인사를 받은 건, 한 게시글에 적게는 110명에서 많게는 1400명이 자료를 받아가는데 그중에 손가락에 꼽을 만큼이다. 사실 자료를 받는 사람마다 다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오면 오히려 답장해 주는 것에 대한 부담감과 원치 않는 소통으로 피곤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 단순히 감사하다는 표현 말고 덕분에 유용하게 쓰인다던가 잘 쓰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나도 힘이 나서 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만들어내야겠다는 의지가 커졌다. 덕분에 4월 말부터 목표로 세웠던 ‘한 주에 하나씩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물로 만들어내기’가 잘 진행되고 있다.


기록 아이디어 디깅 수첩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일은 숨 쉬듯 당연해지기 시작했다. 책을 읽다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그대로 메모지에 휘갈긴다. 그렇게 날것으로 시작된 아이디어는 매일 들여다보며 다양한 형식으로 그려보고 수정과 보완을 거듭해 쓸만한 결과물로 완성된다.


돈이 되는 것도 아닌데 왜 이러냐 물어볼 수도 있겠지만 그냥 그러고 싶다. 다양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의 물건으로 모두 만족시킬 수 없지만, 다양한 물건으로는 보다 많이 만족시킬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만든다. 그 만족이 곧 기록에 대한 즐거움이 될 수 있도록. 다른 사람들도 즐거움을 원동력으로 꾸준히 기록하게 되어서 내가 느끼는 기록의 가치를 느끼길 바란다.


이 정도면 나 기록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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