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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워니풀 Jul 07. 2023

아들관찰일지 prologue 01

계획형 J 엄마 vs 마이웨이 아들


[아들관찰일지]

  - prologue 01 -


나는 육아에 교육에

관심과 욕심이 많은 편인 것 같다.


"계획형 J 엄마 vs 마이웨이 아들"


계획형 J인 엄마가 세운 계획에

따라와 주지 않는 마이웨이 우리 아들...



대략 4세쯤부터 

아들에게 교육과 여러 체험을 해주고자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했었다.

다른 아이들은 분리가 잘 되어서 무난하게~ 선생님과 활동도 재미있게 잘하는데

우리 아들은 수업 참여는 가뭄의 콩 나듯...

몇 달간 엄마와의 분리조차 너무 힘들어했었다.


그 당시에는 아들을 이해하기가 힘들었었는데

시간이 지나고 우리 아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니

단체 활동, 낯선 환경과 사람, 본인이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

자신의 논리에 납득이 되지 않는 상황, 손이 쉽게 더럽혀지는 것 등을 힘들어하는 걸 알게 되었고


무엇보다 다른 아이들에게 좋다고

우리 아이도 무조건 적으로 잘하고 좋은 게 아니라는 중요한 사실을

뼈저리게... 온몸으로 깨닫는 시간이었다.


올해 6세가 되면서 이제 좀 컸으니 

낯선 환경의 적응도 어느 정도 잘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어린이집 근처 영유 애프터를 등록했다.


아... 이번에도 엄마의 욕심이 과했던 걸까...

한 달도 안 되어서(정확히는 2주 만에...) 학원 원장님에게

"ㅇㅇ이는 아직 수업 들을 준비가 잘 안 된 거 같아요"라는

마음 아프고 속상한 전화를 받았다.

(아들에게 물어보니 전화하던 그날 나름의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학원 입장에서는 이해가 가는 전화이지만...

나에게도 학원에게도 섭섭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엄마도 없이 낯선 환경에서 힘든 시간을 혼자 보냈을

우리 아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서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다.





다른 아이들도 잘하니까

우리 아들도 무난하게 어느 정도는 하겠지 했던 것들은

아니나 다를까

엄마의 예상에 빗나가기 일수...


그래서인지 아들 육아가 참 어렵고 힘들다.


같이 있다 보면

무슨 생각이지?

왜 그런 거지?

내 말은 듣고 있는 건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던 때가 많았다.


'왜 우리 아들만 이럴까...?'

'내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

'나 때문에 우리 아들이 더 힘든가...?'

하는 자책과 걱정에 머릿속이 너무 복잡해지고 


나를

그리고 육아를 더 힘들게 했다.



인스타그램에

엄마의 그림일기를 그려요 :-)

@woni_ful_day

https://instagram.com/woni_ful_day?igshid=YmMyMTA2M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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