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

by 호용

<피터팬>

조언의 탈을 쓴 소음

육신에 나날이 짓이겨도

네 날개는 펴져 있어

가공된 설계도 따위

눈먼 척 찢어내고

유일무이한 이때를 타

일방통행 지시하는 녀석들

뒤틀린 최면에 허우적댈 뿐

네 본체는 꼭두각시가 아니잖아

철없음을 낙인찍어도

숫자에 비례하여 씹어도

서늘히 빛나는 물조차

일곱 빛의 다리로 굳어지도록

넌 그저 일직선만 그어

이전 12화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