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해찬 Aug 19. 2022

hide me, please의 익스플로러님을 인터뷰하다

핫플 카페 사장님께 듣는, 카페와 NFT가 연결됐을 때 생기는 일

인터뷰 프로젝트, 여쭤보러 갑니다의 두 번째 인터뷰이는 익스플로러님이다. 익스플로러님은 홍제역 근처 카페 hide me, please의 사장님이시다. 나는 익스플로러님(이하 익스)을 알기 전부터 hide me, please(이하 하미플)를 특별한 카페라고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하미플은 도넛이 맛있기로 소문난 곳이기도 하지만, 크립토와 NFT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이 오기 때문이다. 언제 가도 관련 이야기를 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날 수 있을 정도다. 


게다가 익스님은 카페와 NFT를 연결한 하미플 프로젝트의 파운더이시기도 하다. 소담 CM님과 이야기하던 도중 합석하신 익스님께도 평소 궁금했던 걸 여쭤볼 수 있었다.


해찬 : 카페와 연결된 NFT 프로젝트라니 신선하면서 재밌는 것 같아요. 하미플은 어떤 프로젝트예요?


익스 : 하미플은 멤버십 NFT를 F&B와 결합한 실물 연계형 프로젝트예요. 현실과 웹 3.0 사이의 공간을 목표로 하고, 홀더 분들께 특별한 경험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에요.


지금까진 이곳 하미플과 스터(STIR)가 오픈됐고, 올해까지 이런 장소를 네 곳으로 늘리려고 해요. 다음 주에 3차 공간 인테리어 들어가고, 4차 공간도 올해 안에 나와요.


소담 : 그럼 이제 각자의 취향이나 그날의 분위기에 따라 다른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거네요!


익스 : 맞아요. 점점 메타버스가 다가오고 있잖아요. 근데 여기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 분들은 메타버스의 진입을 굉장히 어렵게 느낍니다. 그런데 밥 먹고 커피 마시는 건 모두에게 친숙한 일이잖아요.


여기에 NFT를 연계해서 일반인들이 메타버스로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이런 공간을 열 곳 정도 마련하려고 해요.


소담 : (웃음) 감당 가능하시겠어요?


익스 : (웃음) 저는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늘리려고 해요. 그래서 지금까지 발행된 하미플 NFT 개수가 적은 거예요. 다른 프로젝트들을 보면 NFT를 10000개씩 팔아 놓고 로드맵을 제대로 이뤄가는 경우가 드물잖아요.


전 일반인 분들이 NFT를 구매하고 싶게끔 사업을 구체화시킨 다음에 민팅을 하려고 합니다. 그렇게 안 하면 저도 감당이 안 될 것 같아요.


해찬 : 하미플 같이 메타버스와 현실 사이를 이어주는 곳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제 부모님도 '왜 굳이 메타버스로 가야 해?'라는 의문이 있으신데, 당장 메타버스에 얻은 재화를 현실에서 쓰는 경험을 해보면 인식이 훨씬 더 좋아질 것 같아요. 이렇게 현실과 연결된 NFT는 가격이 지금처럼 크립토 시장의 변동성을 따라가지 않아서 좋겠네요.


해찬 : 하미플 NFT는 멤버십 NFT잖아요. 다른 멤버십 NFT들은 대부분은 한정 수량인데, 하미플 NFT도 한정 수량이에요?


익스 : 전 하미플 NFT의 수량을 제한할 생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하미플 NFT를 하나 정도 다 가지고 있게 하고 싶어요. 곧 NFT를 오프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스터카드와 비자에서 이걸 추진 중인데 한국은 아직 법적 근거가 부족해서 아직은 안 된다고 알고 있어요. 곧 규제나 법안이 마련되면 카카오페이나 신용카드로 NFT를 살 수 있을 겁니다.


소담 : 이게 가능해지려면 '이걸 왜 굳이 블록체인 위에서 해야 돼? 이미 멤버십은 웹 2.0에도 있잖아?'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해야 되는 거죠.


익스 :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사업이라는 건 기존에 있던 것을 새로운 기술과 접목해서 더 고도화하거나 편리하게 만드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지금은 문자만 있던 시절에 카톡이 나온 때와 비슷한 상황입니다. 이미 문자로 연락을 편하게 하고 있었는데 카톡이 나왔죠.


처음엔 사람들이 이해를  했지만 지금은 전부  카카오톡을 사용하고 있잖아요. 그렇게 카카오는 거대한 플랫폼이 됐고요. 하미플 멤버십 NFT 그렇게  거라고 생각해요. 모두에게 친숙한 멤버십 NFT 꿈꿉니다.


소담 : 지금까지 NFT 프로젝트들이 펀딩 구조로 '너네가 돈을 주면 우리가 그 돈으로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런 게임을 만들겠다'식 추상적인 로드맵을 그렸다면, 요즘에는 프로덕트를 다 만들고 출시를 하거나, 다른 BM을 구축하고 나서 NFT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해찬 : 수 천만 원에서 수 억 원 하는 PFP(profile picture) NFT의 미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커뮤니티의 미래라는 말도 있고, 또 하나의 버블이라는 말도 있는데요.


익스 : 글로벌 탑 5 안에 드는 NFT가 아니면 PFP NFT의 가치는 떨어질 것 같아요. 메타버스 안에서는 굳이 엄청 가치 있는 PFP가 아니면 프로필 사진을 계속 바꿀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현재 탑 5 안에 들더라도 앞으로 그 프로젝트들이 어떤 사업 형태로 가느냐에 따라 또 다를 것 같아요.


2천 원짜리 카톡 이모티콘도 살지 말지 고민하잖아요. PFP NFT도 대중화가 된다면 가격은 점점 떨어지고, 자신의 PFP 아바타를 직접 만드는 쪽으로 관심이 몰릴 듯합니다. 그래서 더 NFT의 유틸리티에 대해 고민을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해찬 : 돈이 생기면 사고 싶었던 NFT가 두들과 클론 X였거든요. 그럼 이걸 사는 대신 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생각하세요?


익스 : 음, 제 생각에는 두들이나 클론 X를 안 사도 될 것 같아요. 해찬님 나이에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고 생각해요. 해외여행을 다니며 견문을 넓히는 일 같은 거요. 동시에 두들이나 클론 X 홀더 분들과 만나서 인터뷰를 하며 공부를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엔 현재 탑 5 PFP NFT 홀더 분들도 가격이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가지고 계실 것 같아요. 그 프로젝트가 롱런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지금 당장 PFP NFT의 의미는 더 많은 사람들이 날 알아봐 주고, 이 씬에서 사업적인 네트워크를 확장함에 있어 유리하다는 정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해찬님이 그걸 사는 것보다 NFT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 베이스 공부를 하는 데 투자했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개발 공부나 경제 공부요.


뭘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보면 다 나와요. 그 세상 안에는 경제 생태계가 있어요. 가상현실에는 현실에 있는 모든 에셋도 있지만 가상공간에만 존재할 수 있는 에셋들까지 있어서 더 재미있을 수밖에 없어요.


전 이런 미래가 무조건 올 거라고 생각해요. 나는 메타버스 안에서 뭘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지내면 뭔가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일시 : 2022년 7월 29일 토요일

장소 : 홍제 hide me, please

작가의 이전글 EXA 크루, 강신석님을 인터뷰하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