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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해찬 Aug 23. 2022

NFT 매거진 총괄 디렉터 깨비님을 인터뷰하다 (1)

NFT 시장에 초기진입한 계기와 NFT 판매로 4천만 원을 번 과정

인터뷰 프로젝트, 여쭤보러 갑니다의 네 번째 인터뷰이는 깨비님이다. 깨비님은 NFT 매거진의 총괄 디렉터시자 NFT 월드의 대표시다. 깨비님을 만나 NFT 매거진 디렉팅 과정과 NFT 시장에 초기에 들어오신 계기와 경험담, 그리고 NFT 씬에 대한 뷰를 여쭤볼 수 있었다. 

해찬 : 제가 깨비님을 알게 된 게, NFT 매거진을 발행하고 계시다는 소식 때문이었거든요. 현재 깨비님은 온/오프라인 서점에 최초 입점한 NFT 매거진의 총괄 디렉터를 맡고 계신데, 어떤 계기로 이 매거진을 기획할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해요.


깨비 : 매거진을 기획하자는 건 사실 제 생각이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차이나 매거진의 대표님의 설득에 처음에는 아트 디렉터로 온 거예요. 그런데 하다보니 전체 기획을 제가 하게 된 거예요. 이왕 만드는 거 NFT 입문자든, 아티스트든, 프로젝트 팀이든 다 볼 수 있는 매거진을 하나 만들어보자, 그래서 하게 된 거죠.


해찬 : 와.. 이게 서사가 있네요. 제가 만든 커뮤니티에서도 NFT 매거진이라는 게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사실 일반인이 NFT 씬에 들어오기에는 진입 장벽이 좀 있잖아요. 용어도 어렵고. 근데 NFT 매거진이 이 사이를 이어주는 역할을 해준다는 게 되게 멋진 것 같아요. 게다가 6, 7호는 품절까지 됐더라고요. 저도 6, 7호를 구하고 싶었는데 못 구했거든요.


깨비 : 잡지가 많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잡지 파워를 무시할 수는 없거든요. 사실 우리도 6, 7호가 품절될 줄 몰랐어요.


해찬 : 다들 어떤 분야에 있는 사람이라도 쉽게 볼 수 있는 매체를 원했던 것 같기도 해요.


깨비 : 그래서 책임감도 느껴요. 왜냐하면 잘못된 정보를 실어버리면 문제가 되니까, 보시는 것처럼 매거진의 틀도 많이 바뀌었고, 디자인도 많이 바뀌었고, 내용도 많이 바뀌었어요. 점점 디테일화시키고 있죠.


해찬 : NFT 매거진을 발행하실 정도신데, 이 씬엔 어떤 계기로 들어오셨는지 궁금해요.


깨비 : 국내 메타버스 하면 생각나는 거 있어요? 제페토, 게더타운, 이프렌드 이런 게 있죠. 그 초창기에 제가 이프렌즈 2기 지원을 했어요. 그때 메타버스가 뭐야 하면서 갔는데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프렌즈 활동을 하면서 메타버스보다 NFT에 눈이 갔어요. 저는 메타버스보다 NFT가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어요. 메타버스는 기술적인 한계가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완전 가상현실 세상이 오려면 5년은 걸릴 것 같은데, 제가 이걸로 돈을 벌기엔 힘들 거라고 생각해서 NFT 씬에 뛰어들었죠.


처음에는 이 악물고 했죠. 살아야 하니까. 여기서 플러스 하나, 어떻게 해서 돈이 되게 만들까를 생각했어요. 저는 오디오 인플루언서도 해봤고, 이모티콘 작가도 도전해봤고, 브런치 작가도 해봤고, 전자책도 판매 중인 게 있고 그런 걸 해보면서 쌓인 노하우가 NFT와 결합이 되니까, 지금 하는 기획 일에 다 도움이 되더라구요. 기획자로서 보는 눈이 넓어진 거죠.


해찬 : 반년 만에 NFT 판매로 4천만 원 가량을 버셨다고 하셨어요. 저도 할 수 있겠냐는 질문보단 그 과정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깨비 : 과정 물어본 사람은 처음이에요. 좋은 질문이에요. 전 처음에 NFT 아트를 했어요. 근데 해본 사람은 다 알 거 아니에요. 안 팔리는 거예요. 


고1 때 선생님이 그림을 포기하라 할 정도로 그림을 못 그리는 사람이 그림 그리고 싶어서 시작했지만 막상 장벽이 너무 높았죠. 그때 전 '내가 브랜딩을 한 번 해보자. NFT 아티스트는 그림 잘 그린다고 되는 게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NFT 씬에는 물론 예술적으로 멋진 NFT도 많지만, 반대로 이건 나도 그리겠는데? 싶은 NFT들도 있거든요. 근데 이 분들이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거예요. 크립토 펑크만 해도 그렇잖아요. (편집자 주 : 현재 기준 가장 싼 크립토펑크 NFT는 12만 4천 달러, 그러니까 1억 6천만 원이다)


그래서 나를 조금씩 알려보니까 10만 원씩, 20만 원씩 팔리기 시작했고 그러다 100만 원씩 팔리기 시작했죠. 근데 아트만으로 기존 아티스트를 쫓아갈 수 있을까?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면 유틸리티를 붙이자. 제 NFT를 구매하면 제 유튜브 수입을 나눠줘요. 


또 제가 할 수 있는 걸 생각해보니 NFT 제작하는 법, 유튜브 운영하는 법, 오디오 인플루언서 되는 법, 메타버스 인플루언서 되는 법, 그림 그리는 법, 음악 만드는 법, 영상 만드는 법을 알려드릴 수 있겠더라고요.


그러면서 이렇게 시작했던 거죠. 그래서 저는 저를 유틸리티 아티스트라고 말해요. 그림도 그리지만, 혜택을 주고 싶은 아티스트 되고 싶다는 의미죠.


해찬 : 이번에는 NFT 매거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여쭤보고 싶어요. 매거진 안에 들어가는 내용을 구성하실 때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으시나요?


깨비 : 매거진 배열표에 맞는 콘텐츠를 찾는 거예요. 디지털 세상이고, NFT 매거진이지만 사람 냄새가 났으면 좋겠어서 그런 냄새가 나는 아티스트 분들을 많이 찾고 있어요. 아이디어를 찾는 방법은 딱히 없고 명상하다, 딴짓하다 생각이 나요. NFT에 대해 하루에 10시간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저는 영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편집을 하는 사람도 아니에요. 그 일은 저보다 더 전문가인 분들이 하시면 되니까요. 근데 저는 꿈을 펼치고 기획을 하는 사람이죠. 그래서 계속 생각을 하게 되는 거죠.


해찬 : 지금이 크립토 윈터라고는 하지만, 여러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잖아요. 이런 소식 중 깨비님께서 가장 관심을 갖고 계신 이슈는 어떤 이슈인가요?


깨비 : 저는 해외의 개인 아티스트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라는 거요. 그리고 프로젝트들이 현실적인 환경 문제에 많이 관심을 갖고 있더라고요. 국내에서도 In Real Life라고는 하지만, 파티 말고는 없잖아요. 물론 파티도 하나의 문화는 맞는데 100%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해외를 조사하고 있어요.


해찬 : 그럼 이번엔 범위를 좀 더 좁혀서 여쭤보고 싶어요. 요즘은 DNA를 NFT로 만들어 파는 것처럼 신박한 컨셉이 많은 것 같아요. 매거진 디렉팅을 하시면서 보신 프로젝트 중 가장 특이한 컨셉의 프로젝트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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