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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떤 생각 Apr 07. 2024

별의별

그 생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 38



일요일 오후

청계천 풀섶 사이사이

버짐처럼 허옇게 핀 꽃을 만났는데

이름을 르겠습니다


이파리에 매달린 별의별 꽃들이

그야말로 꽃단장하고

호객행위를 하는데

자세히 실눈으로 바라보면

그림 한 점 거저 주지만

불순한 나는

 꽃 이름을 모릅니다


이름도 모르면서

제아무리 화사하게 그려

향기가 있겠느냐 주억거리는데

지나는 봄바람이

툭 치며 친구처럼 다가와

그제야 이라 

일러줍니다





별꽃, 2024, Mixed media, 300mmX3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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