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에 가까워지는 엄마, 아빠를 보면서 지금의 내가 하는 생각.
"엄마 아빠 진짜 맛있는 거 먹게 해드리고 싶다."
옛날에는 '어르신'이라고도 불렸던 60세에 가까워짐에도 불구하고 '맛있는 거'를 먹을 때 치킨, 피자, 또는 떡볶이 같은 소위 '10대 음식'을 드시는(혹은 드셔야하는) 엄마 아빠를 보면 마음이 정말 아프다.
"내가 좀 더 야망있고, 돈벌이에 대한 능력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내가 좀 더 똑똑하고 강인했다면 어땠을까." 그렇다면 우리 엄마 아빠 마음 편하게 한정식도 드시고, 민물 장어 같은 건강식도 드실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러나, 명확한 사실 하나. 선천적인 특성은 바꾸기가 힘들다는 것. 난 선천적으로 소심하고, 예민하고, 속 좁은 특성을 가지고 태어났다. 또한 능력도 정말 딱 내가 하는만큼 나오는 그런 정직한 머리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단 한 가지, 오늘을 열심히 사는 것 뿐이다. 남에게 친절하고, 나 스스로에게 떳떳한 하루를 보내는 것 뿐이다. 다행히도 성과를 만드는 건 '야망'이나 '능력'보다도 '행동'이기 때문이다. 난 착하고, 끈기 있고, 부지런하고, 책임감 있는 특성도 타고 났으니까. 그렇게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의 행동이 쌓여가다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어떻게든 내게 돌아올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엄마 아빠, 나 믿고 기다려줘요. 나, 엄마 아빠에게 "100% 성공할거야!"라고 자신있게 확언은 못 하지만, "100% 망하진 않을거야, 그리고 결국 행복하게 살거야"라고 자신있게 확언은 할 수 있을 거 같아. 내가 내 공부 능력과 관리 능력을 충분히 펼쳐 보고, 어느 정도 견적이 나와 내 위치를 잡게 되면 우리 엄마 아빠 맛있는 거 사드릴게요. 제발 울 엄마 아빠 몸도, 마음도 건강만 하자. ㅎㅎ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