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호 작가 @ecofriendly_dori님의 이야
IMAGAZINE INTERVIEW SERIES 6
2019년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로 역대 최연소인 10대 소녀가 선정된 일이 있었다. 그 주인공은 당시 15세였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기성세대가 아닌,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음 세대의 입에서 직접 나온 환경에 대한 목소리는 세계인의 눈과 귀로 사로잡았다. 소녀의 목소리를 통해 환경보호라는 개념은 남의 이야기에서, 실체를 갖춘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다. 당신에게 환경 보호는 나의 이야기인가요, 남의 이야기인가요? @ecofriendly_dori님에게 환경 보호는 나의 이야기이자, 세상에 전달하려는 메시지이다.
안녕하세요 @ecofriendly_dori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환경을 보호하는 한 사람이자, 그림을 통해 환경 보호를 알리는 환경 보호 운동가입니다.
환경 보호를 알리는 그림 작품은 어떤 건가요? @ecofriendly_dori님의 작품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금도 그림 작가일은 계속해오고 있고, 전시회도 열고 환경 관련 그림들도 꾸준히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도 환경보호를 실천하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데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자개를 활용한 그림을 그리거나, 나무 판 위에 직물을 덧대지 않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셨나요? 그림은 언제부터 그리게 되셨나요?
그림은 학창 시절 입시학원도 다녔고 대학 전공은 동양화였습니다. 그림은 꾸준히 그려왔는데, 작가로서 제대로 활동한 지는 대학 졸업하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한 3년 정도 되었습니다.
그럼 환경운동을 표현하는 작가로서 활동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작가 활동은 개인적인 취미로 꾸준히 이어오고 있던 중 미국 생활 잠시 했었습니다. 그때 지인 소개로 우연히 봉사활동을 했는데, 그때 바다에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정말 많다는 걸 직접 목격하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한국에 돌아온 이후에도 계속 환경 보호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던 중 내가 좋아하는 그림으로 환경 보호를 실천해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한국에 오시고 나서 작업하신 첫 번째 환경보호를 표현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처음에는 여러 가지 시도들을 했습니다. 플라스틱을 분쇄해서 녹이고, 굳혀서 작품을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 자체가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라는 생각이 들어서 멈추게 되었죠.
그 이후에는 어떤 활동들을 이어서 하셨나요?
이후에는 내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도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작품 활동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나무판 위에 직물을 덧대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것을 보고, 그걸 줄이기 위해 직물을 사용하지 않기 시작했고, 자개를 활용하는 등 여러 작품들을 해왔습니다.
환경보호를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셨을 것 같은데, 작품 활동을 하며 깨닫거나 고민하시게 된 것들이 있을까요?
환경보호라는 것은 정말 잘 알아야 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환경운동을 한다고 이야기하면서도 본인도 모르게 오히려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동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도 환경보호를 알리는 작품 활동을 하겠다고 결심한 이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처럼요.
지금은 회사를 다니시면서 작가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작품 활동과 회사일을 병행하는 게 어렵지 않으신가요?
작가 활동에만 집중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아요. (웃음) 저에게 회사는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기 위해 하는 의미가 커요. 실제로 작품 활동하다 보면 시장에서 잘 팔리는 작품들의 트렌드들이 있는데, 저는 거기에 휘둘리고 싶지 않았어요. 잘 팔리는 그림이 아니라, 내가 알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회사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럼 앞으로 계속 세상에 전하고 싶은 환경 보호에 대한 이야기는 어떤 것들이 있으신가요?
저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이야기들을 계속 알리고 싶은데요, 내 입장에서의 환경 보호를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공부하고 고민해서 각자의 처지에서 정말로 실천할 수 있는 환경 보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빨대를 쓰지 말자는 주장이 환경 보호 운동처럼 보이지만, 빨대를 쓸 수밖에 없는 환경에 사람들에게는 빨대를 쓰지 말자가 아니라, 다회용 빨대를 쓰자거나, 다양한 소재의 빨대로 교체하자는 등의 실질적인 환경 보호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환경보호를 표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갖추어야 할 소양이나 마음가짐이 있을까요?
보통, 작가들마다 작품에는 작가의 철학이 담겨있어요. 그게 저는 환경보호와 관련된 것인데요, 여기서 중요한 건 나는 당신들과 다르게 환경보호를 한다는 그런 우월감 같은 것을 생각도 해서는 안되고, 특히 작품에 드러나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작품, 환경보호의 본질에 집중해서 나의 명확한 철학과 정보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단순 우월감이나 자기만족은 본질에 방해가 되거든요.
@ecofriendly_dori님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환경 보호라는 건 저마다의 경험과 표현 방식만 다를 뿐 모두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계기를 통해 나의 삶에 환경이 스며들게 되고, 그 과정에서 조금 더 깊은 고민이 더해질 때 환경에 대한 나만의 이야기들이 세상에 진정성 있게 전해지지 않을까. 환경에 대한 나의 경험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는지에 답을 찾다 보면 우리 모두 한 명의 환경보호 운동가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