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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원윤지 Jun 20. 2023

미술관 말은 듣지마

아트 쿠키 #아티스트 ⑥ 뱅크시 

강렬한 메시지를 분사하는 뱅크시!

다큐멘터리 영화 '뱅크시'(2022.08.11. 개봉)


영화 '뱅크시' 스틸 이미지 ⓒ마노엔터테인먼트

미술관 가서 걔네 말 듣지마. 한계는 없어. 이런 것도 가능해. 빈 벽은 네거니까 그냥 그려! 이 모두는 거리 예술(Street Art)로 유명한 아트 테러리스트 '뱅크시'가 작품으로 보여준 메시지다. 이렇듯 그는 왜 익명성을 고집하면서도 사람들이 불편할 만한 주제를 이야기할까?

영화 '뱅크시' 스틸 이미지 ⓒ마노엔터테인먼트

영화 '뱅크시'엔 그 해답이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는 작품 세계가 시작되었던 영국 브리스톨에서 현재까지 그 행적을 추적해나간다. 그리고 새로운 현대미술 실험에 도전하는 개척가, 예술의 한계를 넘나드는 모험가 등 다양한 수식어를 얻기까지 그 삶도 같이 조명한다.

영화 '뱅크시' 스틸 이미지 ⓒ마노엔터테인먼트

뱅크시의 모습도 여러 차례 등장한다. 물론 '얼굴 없는' 수식어 답게 여전히 얼굴은 공개되질 않는다. 심지어 뱅크시가 개인인지 집단인지조차 알 수 없다. 그의 작품과 동료 그래피티 아티스트의 말을 빌려 그 예술 세계를 사회적 배경과 함께 파고들 뿐이다.

영화 '뱅크시' 스틸 이미지 ⓒ마노엔터테인먼트

이렇듯 실존 인물을 영화화하기 위해선 두 가지를 고려해볼 수 있다. 인물에게 강력한 서사가 있거나 인물이 지금 사회에 영향력을 끼치는 존재이거나. 뱅크시는 이 둘을 충족할 만큼 강렬한 아티스트다.


"뱅크시 당했다(Gets Banksy'ed)"? 

영화 '뱅크시' 스틸 이미지 ⓒ마노엔터테인먼트

약 16억 원에 낙찰을 알리는 순간, '풍선과 소녀'는 액자에 미리 설치됐던 파쇄기에 산산조각난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뉴욕 현대 미술관에 몰래 도둑 전시를 감행하기도 했다. "뱅크시 당했다(Gets Baynksy'ed)"라며 혀를 내두를 만큼 예상을 뛰어넘는다. 뱅크시는 제도권 예술을 비판하고 사회 문제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여전히 아무도 목격한 바 없어 더 흥미롭다. 뱅크시와 그를 둘러싼 스트릿 아트의 세계까지. 영화로 만나보는 건 어떨까. 

영화 '뱅크시' 포스터 ⓒ마노엔터테인먼트


* 표지 : ⓒstreetartbio



아트씬에서 가볍게 훑고 가면 좋을 흥미로운 소식들. 손을 넣어 무엇을 집어도 달콤한 버터 쿠키 박스처럼 만든 그 모음집을 공개한다. 구성은 크게 두가지로 ①지난 미술시장 ②아티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원윤지



※ 아트테크 플랫폼 T사 앱 매거진과 블로그에 연재했던 글입니다. 게재본과 일부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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