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일부.
100은 괜히 전부 같다.
퍼센트 개념 탓이려나 싶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100%를 전부라고 정한 것부터가 100의 내재적 특성, 본질을 나타내는 셈.
훨씬 큰 수가 얼마든지 있지만, 천이나 만보다는 백이 더 전부 같다. 무엇이 크냐 따지면 억이 더 크지만, 무엇이 더 전부 같으냐 따지자면 백으로 마음이 기운다.
작지만 더욱 전부에 가까운 것이 있고,
크지만 결국 일부에 불과한 것이 있는가 보다.
백의 절반에도 못 미친 나이의 오늘에 닿아,
작지만 전부인 것과 크지만 일부인 것을 생각하며,
전부인지 일부인지 모를 지금을 흘려보낸다.
그래, 크고 작음이 무슨 소용일까.
무엇을 전부로 생각하느냐가 중요하겠지.
다만 100 즈음에 닿았을 때, 천을 바라보며 실망하지 않기를 바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