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야,
오늘은 아빠가 푸팟퐁 커리를 소개할게! 짜장과 함께 카레도 참 좋아하잖아? 짜장을 먹고 나면 카레도 한 번쯤 먹어줘야 한다는 우리만의 룰이 있는 것 기억하지? 사실 푸팟퐁 커리는 태국 요리야. 본토에서는 껍질이 부드러운 소프트쉘 크랩을 넣어 진한 풍미를 내지만, 우리는 간단한 재료로 손쉽게 만들어볼 거야. 나중에 태국에 가게 되면 그때는 정통 푸팟퐁 커리를 맛보도록 하렴.
집에서 푸팟퐁 커리를 만들 때는 특별한 해산물이 없어도 괜찮아. 새우나 게살이 있으면 좋겠지만, 없다면 아빠가 주로 하는 대로 양파만 써도 충분히 맛있는 푸팟퐁 커리가 완성될 거야. 네가 어렸을 때부터 양파 하나로 맛있게 해 주던 이 요리는 네가 밥투정할 때 아빠가 사용하던 치트키와 같은 레시피였단다. 자, 그럼 시작해 보자.
재료:
양파
카레가루
우유
계란
(새우, 게살)
레시피:
1. 다른 커리들도 비슷하겠지만 푸팟퐁 커리의 시작은 양파야. 기름을 두르고 잘게 썬 양파를 약불에 노릇하게 볶아줘. 시간이 좀 걸리긴 하지만 이 과정에서 양파의 단맛과 깊은 풍미가 우러나오는 게 포인트야.
2. 노릇해진 양파 위에 카레가루를 넣어줘. 양파와 기름에 카레가루를 살짝 볶아주면 카레 특유의 고소한 향이 살아난단다. 여기서 간을 맞추기 위해 나중에 카레가루를 더 추가할 수 있으니 처음에는 적당히 넣고 맛을 봐도 돼.
3. 이제 준비된 우유를 부어주면 카레가 점점 부드러운 농도가 생기기 시작할 거야. 우유가 카레가루와 섞이면서 연한 크림색으로 변하는 걸 보면 아빠 마음도 함께 녹아내리지. 약불로 살살 저어주면서 재료들이 잘 섞이도록 만들어주렴.
4. 우유가 살짝 끓어오르면 계란을 풀어서 넣어줄 거야. 이때 계란을 바로 휘저으면 카레가 너무 걸쭉해지니 조심해. 계란을 넣고 살짝 익을때까지 조금 기다린 후 천천히 저어주면 마치 구름 같은 부드러운 질감이 나오면서 카레와 어우러진단다.
5. 마지막으로 이 푸팟퐁 커리를 밥 위에 얹어주면 훌륭한 한 그릇 요리가 완성돼! 새우나 게살이 있으면 넣어도 좋은데, 없으면 이대로 즐겨도 충분히 맛있단다.
이 푸팟퐁 커리는 우리 집만의 특별한 버전이라 할 수 있어. 정통 푸팟퐁 커리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적은 재료로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이 요리는 간단하면서도 아주 훌륭한 맛을 자랑해. 나중에 너도 새로운 재료를 넣어서 색다르게 만들어보면 좋겠지? 다음에 카레가 생각나면 꼭 이 레시피를 떠올려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