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픈플래너 Dec 23. 2022

진정 멋진 패션을 꿈꾸며



완벽해질 수 없더라도 지속가능한 패션을 향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이 시대를 사는 디자이너로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오픈플랜 론칭 전에도 후에도 끊임없이 고민되는 질문인데 답을 구하려할 때마다 패션이 왜 존재하는지에 대해 생각한다.


인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옷을 입어왔다. 추위와 더위, 그리고 다른 동물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혹은 사회적 지위나 역할을 드러내며 자신이 누구인지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의미로까지 다양한 이유로 말이다. 길고 긴 의복의 역사를 돌이켜보며 패션이 담당했던 의미 있는 역할에 대해 생각을 넓혀본다. 그리고 패션이 사회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사람들의 인식 변화에 나름의 역할을 했다는 점을 기억한다.


따져보면 패션만큼 쉽고 영향력이 큰 매체도 드물다. 누가 무엇을 입었는지는 주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지구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옷을 입는다. 무엇이 아름답고 멋진 것인지 매일 선택하고 즐긴다.


그렇다면 패션 디자이너로서 가장 의미 있는 일은 제품 자체를 만드는 데에 가능한 적은 환경영향을 끼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외에 이 시대를 살아가며 지켜야 할 멋진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아닐까. 겉모습만 화려하고 그럴듯해 보이는 예쁜 쓰레기 만드는 그런 패션 말고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며 아름다운 메시지를 전하는 이런 패션 말이다.



앞의 글에서 이어졌습니다.

 글은 충남문화재단의 2022 문화다양성 전문가 칼럼에 기고했던 글의 일부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완벽할 수 없는 이야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