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겸 Jul 24. 2023

한동안, 쉼

일 년 정도 휴재합니다.

최근에 원치 않은 기회가 생겼습니다. 젊었을 때 그토록 원했으나 오지 않았던 기회가 불혹을 한 참 넘긴 지금에야 제 코 앞에 떡하니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저는 그것을 잡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잡아도 그만 안 잡아도 그만. 삶이 그럭저럭 굴러가고 있는 지금, 여기에 만족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뭔가를 더 굳이 힘을 내서 애쓸 필요가 없이 주어진 것에 만족하면서 매일 아주 조금씩 어제 보다 나은 제가 되면 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럴 수가 없을 듯합니다. 향후 수년에 걸쳐 저와 제 주변에 팍팍하고 고단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음을 머리와 몸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뭔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보다는 제가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게다가 회사는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회를 강제로 제 손에 쥐어졌습니다. 제가 하지 않는다고 말하면 잘릴 수 있으니, 저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한 일 년 정도 포스팅은 못할 것 같습니다.


변변치 않은 글로 다시 돌아올 때까지 모두들 무탈하시길.


2023년 7월 24일.

골방에서 Topmage


작가의 이전글 곧 돌아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