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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ome Feb 25. 2024

GP Gladys

파주 DMZ 미군 감시초소

냉전시대 한반도의 DMZ 서부 남방한계선에서 미군이 철책근무를 서고 찰업무를 수행했다는 사실은 잊혀진지 오래되었습니다.

남방한계선 / 사진 = Bruce Wadleigh 1984~1985


 미션을 수행한 미군 전투병들과 카투사들은 임진스카웃이라 불리었습니다.

임진스카웃 인증서 /사진 = Ron Bailey


평화를 누리던 탈냉전시대를 뒤로 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시작된 신냉전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오히려 과거 한국 땅에 펼쳐졌던 냉전시대를 기억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미군들이 1960년 늦여름에 GP Gladys의 새로운 콘크리트 벙커와 트렌치 건설 중인 모습. 우측이 북쪽(사진 = 제임스 탐린)
GP Gladys (사진 = 제임스 탐린)
GP Gladys 벙커 (사진 = 제임스 탐린)

6.25 전쟁은 종전이 아닌 휴전/정전 상태입니다. 그 증거는 DMZ인근의 GP들입니다. GP Gladys는 임진각에서 임진강을 자유의 다리(Freedom Bridge)를 통해 건너 캠프 닷지(Camp Dodge)를 지나 북쪽으로 가면 남방 한계선 인근에 있던 감시초소입니다. GP가 있고 지뢰지대가 있지만 북한군은 지속적으로 남쪽으로 간첩을 보냈었습니다. 무장간첩과 교전이 끊이지 않았었, 혹자는 이러한 저강도 갈등이 있던 1960년대 후반 3년여의 기간을 제2의 한국전쟁기라 부르기도 합니다. 

자유의 다리 /사진 = 마이크 로빈슨

최근 이 교전으로 사망한 미군과 카투사를 기억하기 위한 기념비 건립이 용산에 추진되고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미군만 새기려다 카투사연합회의 이의 제기로 카투사도 새겨질 것 같습니다. 


한미동맹의 상징은 카투사인데, 한국 사람들에게조차 카투사의 존재감이 없다는 것은 어찌보면 카투사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았기 때문인 듯 한데 카투사로서 존재감을 찾기 위해 역사를 알아보고자 합니다. 카투사 전투병은 한국 특전사보다 훈련 강도가 센 편이고, 영어를 사용해야하는데서 오는 스트레스와 인종차별에 따른 스트레스까지 힘든 군생활을 감내하고 있음에도 외부에는 편한 군생활만 부각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신냉전시대에 한미동맹의 상징인 카투사의 존재감은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이 브런치에서 한미동맹의 과거를 통해 미래를 살펴 보고자 합니다.

판문점에서 가까운 동쪽에 있는 OP Ouellette(구, GP Lucy 추정)에서 북측을 바라본 모습 / 사진 = David McPeake
선유리 캠프 펠헴 기지촌 / 사진 = Bruce Wadleigh 1984~1985
선유리 비너스 클럽 / 사진 = Bruce Wadleigh 1984~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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