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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b Aug 29. 2024

취향

"You have a good taste."

시는 온전히 취향의 영역이다.


짜고 푹 익은 음식을 좋아하는 것처럼

우울을 사랑하지만 외로움엔 예민한 것처럼

글과 시는 시간과 계절의 손을 많이도 탄다.


지난 주말, 먹지도 않고 서른 시간을 내리 잤다.

그리곤 일어나서 요거트와 복숭아를 먹고 샤워를 했다.

나를 포함한 모두가 나를 사랑하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목적이 다분한 짧은 산책 후엔 간식을 잔뜩 먹었고

운동도 독서도 미루고 침대에 누워 오지 않을 연락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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