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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르미 Oct 28. 2022

3화. 콘서타 18mg 부작용은 '졸림'

우울증과 성인 ADHD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날까지 - [정신독립일기]

<성인 ADHD 처방약, '콘서타'와 관련된 정리>


대부분의 부작용은 수 일이 지나거나 혹은 몇 주 후면 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부작용이 나타나는지에 따라 약을 추가적으로 복용하고 (예를 들어 불면을 겪는다 하면 저녁에 수면제를 섭취하는 등) 만약 어떤 부작용이든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준다면 의사의 판단과 함께 약을 바꿀 수 있다.


ADHD 치료제에는 여러 가지 있다. 암페타민 종류는 중독성이 강한 반면, (중독성이 강해 한국에선 금지됨)콘서타 등과 같은 메틸 페니 데이트는 상대적으로 중독성이 약하다고 한다. 만약 메틸 계열이 맞지 않으면 아토목세틴 계열의 약으로 처방받을 수도 있다.


메틸 계열 중 ‘콘서타’는 데이터가 많아 안정성이 가장 보장된 약이라고 한다. 장기적으로 복용하기에도 부담감이 적다고도 한다. 콘서타는 복용하자마자 1-2시간 내로 효과가 나타나고 보통 12시간 지속되는 걸로 알려져 있다.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서 의사들도 가장 먼저 처방하는 편이다. 콘서타는 최장 3년까지 복용한 사람도 있다. 더 오래 복용한 사례는 아직 찾지 못했다. (중단 없이 매일 꾸준히 복용한 사례*)


단, 체중 대비 약의 용량의 한계치가 있다. 콘서타의 최소 복용량은 18mg이고 최대복용량은 72mg이다. 보통 72mg까지는 올리지 않는 것 같고, 54mg까지 증량을 하고 거기서 홀드 하는 것 같다. 그러다가 다시 36mg으로 내려가는 등의 패턴을 보인다.


( 콘서타는 18 - 24 - 36 - 54 - 72, 이렇게 총 다섯 가지의 용량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인 흔한 부작용으로는,

식욕감소 (체중 감소) / 메스꺼움 / 복통 / 불안감 / 어지러움 / 입이 마름 / 불면증 (수면장애) / 과민함 (쉽게 짜증이 남) / 다한증 / 두통 / 혈압 상승 / 설사 / 피곤함 이 있다.


사람마다 나타나는 부작용은 그 사람이 처방받은 약의 복용량에 따라서 달라지고, 대부분의 부작용은 며칠 혹은 몇 주가 지나면 사라진다. 만약 부작용이 심각하고 사라지지 않는다면, 꼭 의사와 상담해 처방약을 변경하거나 복용량을 낮춰야 한다. 부작용 없이 적절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각자에게 맞는 ‘복용량’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


+ Case 1. 만약 콘서타 18 복용하다가 부작용이 나타나면, 일단은 지속하다가 심각해지면 복용량을 더 낮출 수는 없으니 약을 변경해야 한다.

+ Case 2. 만약 복용량을 콘서타 36까지 올렸는데 부작용이 나타난다면, 일단은 지속하다가 복용량 24로 낮춰야 한다. 무조건적으로 약을 변경하기보다는 ‘복용량’을 먼저 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 Case 3. 체중이 적게 나가시는 분은 복용량을 늘릴 때 주의할 필요가 있다.

; 만약 체중이 어느 정도 나간다면, 복용량을 늘리는 데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정신과에서는 체중을 재진 않으니까 본인이 따로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으면 좋다. 본인 체중이 적게 나가는 데, 효과가 안 나타난다고 복용량을 너무 빠르게 올리려고 하는 경우를 조심해야 한다. 보통 환자가 효과가 너무 안 나타난다고 하면, 의사로서는 복용량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기에 인지하고 있으면 좋은 케이스.


(* 굳이 이런 케이스 예시까지 적는 이유는, 의사 선생님께서 잘못된 처방 안내를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미리 알고 병원에 가셔서 저처럼 호구되는 일은 없으시길..)


23살 때, 성인 ADHD로 처방받았던 약은 아마 ‘아토목세틴’ 계열이었다. 그때 당시의 부작용은 ‘입이 끊임없이 마른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우울증 약이랑 함께 복용했기 때문에 정확히 ADHD 약 때문인지, 우울증 약 때문인지는 모른다. 입이 마르는 부작용은 실제로 아프고 그런 게 아니라 심각한 부작용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실제로 겪어보니 입이 마르면서 계속 물을 마시게 되고 화장실을 수시로 가고 특히나 입이 마르다 보니 입냄새가 쉽게 난다. 사회생활을 하면, 스트레스 오지게 받게 된다는..


이번에 처방받은 성인 ADHD 처방약은 ‘콘서타’로, 우리나라에서 성인 ADHD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이다. 다른 복용 후기들과 저널 및 연구결과에 따라 대략 통계치를 내려보면, 가장 흔한 부작용은 ‘메스꺼움’, ‘식욕 감소’였다. 그다음이 ‘불면증’이다. 나의 경우에는 의사의 잘못된 처방 안내로 인해 초반엔 저녁에 복용했기에 잠을 못 잤는데 이는 부작용이 아니라 아침에 복용해야 하는 약을 저녁에 복용해서 생겼던 문제였다.


오히려 더 큰 문제는 콘서타 약효를 별로 느끼지도 못했는데, 콘서타의 지속시간 대략 10시간 정도가 지나면 ‘피곤함이 몰려온다는 것’이다. 수험생활로 매일 책상에서 떠나지 않는 관계로 수시로 존다. 어느 정도 식곤증이 있어서 항상 밥 먹고 나면 조금 졸리긴 해도, 보통 저녁에는 정신이 깨어나는데 콘서타 약을 복용한 뒤로 저녁에 저항할 수 없는 피곤함이 몰려왔다.


이건 <금쪽같은 내 새끼> TV 프로에서 저번에 나왔는데, ADHD 약들이 약간 안정제?처럼 아이를 차분하게 하는 효과도 있어서 더 무기력하고 피곤할 수 있다고 한다. 흥분형, 충동형 행동이 심한 경우에는 그 자체가 효과가 있는 거라고 하고, 복용하다 보면 점점 익숙해져 나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에도,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의사는 해당 처방약으로 계속 복용을 권고한다고 한다. 그 이유가 부작용이 보통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서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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