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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석빈 Jul 18. 2024

TO THE FAR EAST IN ASIA(EP06)

  밀림 속의  안식

  빗발치는 쿠바 저항군의 총탄 세례에  리암(Liam)과 프레드릭(Fredric)은  큰 절망감에 빠져서 서로를 바라본다

" 프레드릭!  여기서 이렇게  인생을 마감할  수 없어. 방법을 찾아보자고"  프레드릭은  하바나  모래사장에 도착했을 때 기세 등등한  모습은 사라지고 자신의 스프링필드 소총을  꽉 쥔 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스페인군과 쿠바 저항군의 치열한 교전은 하바나 시내 및 접해 있는 정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저항군 역시 정글에서 나오면 열세라는 것을 간파했는지  정글과  파괴된 건물사이에서 총성과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리암  역시도  아직 전투경험이  부족한 젊은 군인이지만  평생 겪을  전쟁의 참상짧은  순간에  겪는 중이었다. 매일매일  천국과 지옥을 건너 다니는 느낌이고  그의 운명은 조물주에 손바닥에 있듯이 리암 그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전열은 정비한 미군 보급장교와  일부 병력들은

 하바나의 한 좁은 골목에 무너진 담벼락을  바리케이드 삼아  민간인 그리고 간호를 하는 아녀자들이 있는 낡은 교회에 사격을 하고 있는  저항군에게  스프링필드 소총으로 사격을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키가 작은 리암이 같고 다니기  너무 긴  소총은 1.2 미터가 넘었고 이  단발식 소총은  쿠바저항군들의  인해전술의 구식라이플에 비해  전력차이가 너무 났다. 이러한 불리한 상황에  주변의 건물들은 불이 타고 있었고  화염에 둘러 싸인  민간인들은 공포감에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때   여성의 비명 소리가 사방에 퍼졌다. "프레드릭! 안 되겠어.. 내가 교회 쪽으로 뛰어갈 테니 네가 저기 수풀 쪽으로  엄호사격을 해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리암은 대검을 착검하고 자기 몸짓만 한 총을 들고 교회 쪽으로 뛰어갔다.


교회 부서진 외벽에는  부상병들을 보살피던 한  귀족 부인이  저항군에 둘러싸여  두려움에 떨며 도망치지도 못하고 육 연발 권총을 손에 쥔 체 저항군들을 노려  보고 있었다.


 리암은  귀족부인에게 소리쳤다

" 엎드리세요"

그 말과 동시에  리암을 엄호사격하던 미군의 총격과 함께  여인을 둘러싸던  저항군을 힘없이 픽픽 쓰러졌다. 나머지 저항군들은  갑작스런 소총 사격에 허겁지겁 달아나기 바빴다. 리암은 그녀에게 달려가 손을 붙잡았다. " 부인! 여기를  벗어나야 합니다. 부들부들 떨고만 있을 때가 아닙니다"


귀족부인은  그때서야 정신이 돌아온 듯 주변을 둘러보며  아이들과 주변 아녀자들에게 소리쳐

스페인군 진영으로 뛰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곧 저항군들은 다시 사격을 가했고 자기 몸 하나 지키기도 어려워했던  프레드릭 조차도 뒷걸음질 치면서  여성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저항군 쪽으로 응사를 하기 시작했다

전투가 격렬해질수록 프레드릭은 움직임은 더뎌갔다. " 프레드릭! 이 돼지 놈아. 뛰라고. "

리암은 큰 소리로 외쳤지만 거대한 체구는 그만 돌부리에 넘어져 진흙탕에 처박히고 말았다


그 순간, 프레드릭 복부로  어디에선가 날아온 총알로  관통을 당했고 피범벅이 된 채 프레드릭은 울부짖으며   리암 측 쪽으로 손만 허적거리고 있었다. 리암은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었으나  테네시주 출신 노병은  뺨을  때리며  그의 허리춤을 잡고 움켜쥐고 있었다.


어느덧 햇살은  밀림 쪽으로 사라지며  뜨거웠던 태양과 함께  저항군들은  밀림 쪽으로 들어가  밀림 속 녹음으로  사라져 버렸다.

스페인 군은  물론  일반 아녀자들도  반나절 동안 천당과 지옥을 넘나들었는지  혼이 나간 얼굴처럼  들판에  털썩 앉은 체  쥐 죽은 듯 부상당하거나 전사한  시체들을  바라만 보고 있었다.


 리암은 미치듯이 프레드릭의 곁으로 달려왔지만,

그의 얼굴은 검붉은 피와 땀으로 범벅이 되고 있었고 파리 때 들이 윙윙거리기 시작했다. 리암은 그를 안고  울으면서  이 무상함을 이겨낼 수가 없어 억장이 무너지는  통한의 분을  쏟아내고 있었다

리암의 비참한 얼굴과 달리 프레드릭의 얼굴은 이제야 휴식을 찾은 듯 평안히 눈을 감고 있었다


  베이지색 드레스는 어는 덧 걸레처럼 누더기 같은 옷이 된 채  귀족부인은 눈물을 흘리고 있는 리암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살아남지 못했을 거예요.”

  리암은 위로에는 아랑곳없이 계속 처량히 프레드릭을 안고 계속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만 한다

“부인 당신들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제 안전한 곳으로 가야 합니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팔에 총상을 입은 보급장교를  이미 누군지 안다는 것처럼 부인에게 인사를 하며 다가온다. 그날 하루 긴 여정을 보낸 스페인 장교들도 다가와  부인의 안부를  챙긴다

" 총독부인 죄송합니다. 만반의 준비를 하였는데 갑작스러운 공격이라  어쩔 수 없는 희생을 치렀습니다"

" 부관.....  우선은 부상병들을 총독관저 정원으로 옮겨서 야전 의무대를 준비하세요. 우리를 도와준

미군일행도 부상병은 총독관저를 옮기고 남은 병사들에게는 여건이 되는 되로 휴식을 취하게 끔  조치해 주세요.. 저항군들이 약이 올라 미군에게도 해코지 할 수도 있을 거 같군요. 그리고 전사한 미군이  영면에 들 수 있도록  필요한 부문이 있으면 도와주세요"


  그때서야 울음이 그친 리암을 바라보던 총독부인은  미군 보급 장교를 바라보며  유창한 영어로 " 저 병사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우리를 도와준 그의 이름은 알아야겠네요"

" 네 부인  그는 리암 삼등수병입니다" 그 말은 들은 총독부인은 의미를 모를 미소를 지으며  다시금 부상당한 스페인군을 돌보러  병사들 곁으로 돌아갔다.



7부에서 계속



상기 AI 이미지는  MS Bing AI 또는 구글 GEMINI로 작성했으며 비상업적인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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