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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miverse Oct 10. 2022

[에피소드 2] 이 땅에 당신은 영감을 주기 위해

아이엠 히스레저


‘아이 엠 히스 레저’


그를 기억하고자 하는 이들의 인터뷰 형식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다. 그는 마치 자신의 죽음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정말 많은 형태로 자신의 모습을 기록해뒀다.


우리 주변에는 존재 자체로 영감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태초에 그들이 이 땅에 부여받은 임무는 많은 사람을 울리고, 웃기고, 함께하라는 계시를 받은 것처럼 타오른다. 그러나 흔하디 흔한 속담처럼 신은 계시를 부여해놓고 그들의 모습을 시기했던 건지 너무나 빠르게 심지를 태우고 꺼져버린다.


인생을 조금씩 살아가다 보니 부자가 되는 , 엄청난 업적을 남겨 놓는 , 세상을 바꾸는 것과 같이 커다란 영감을 주는 일들도 멋지지만, 작더라도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주는 .


용기를 잃지 않게 하는  그래서 지속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증명해 내는 영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꼈다. 물론 그는  모든 일들을 해내고 세상을 떠났지만 그건 ‘였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


살면서 가장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수도 있지만, 그의 작품들을 보고 나면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물음이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아무 연고도 없는 그의 기록물들을 보며 마음이 허하다가 반대로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영화를 보며 나도 ‘그’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열망이 생기다가도 그가 그랬던 것처럼 ‘누구와도 같지 않은 나만의 인생’을 살아야 하기에 닳을 때까지 그를 생각하며 그가 던졌던 삶에 대한 물음을 곱씹어 본다.


나는 그와 같은 천재는 아닐지라도 모난 내 마음가짐에 반박하기 위해 그러니까 불확실한 삶에 깃든 삶아있다는 확실을 위해 기록하고, 엉성하게 써 내려가며 다양한 물음을 던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그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인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 줄 이야기나 엉성한 감각일지라도 그런 이야기들을 모아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단어 하나로 누군가의 삶을 함께 걸어주고 싶다.


아직 무엇 하나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 했지만, 용기를 내서 자꾸 실패하고, 울어보고, 짜증을 견뎌가며 결국 내가 하고 싶은 질문들을 마구 던져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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