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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관일 Dec 05. 2022

인연이란 이런 것(2)

결국은 인간관계(11)

11. 인연이란 이런 것(2)

     

영국 런던에 살던 한 청년이 시골로 여행을 떠났다가 호수에 빠지고 말았다. 헤엄을 칠 줄 몰랐던 이 청년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위험한 상황에 빠졌다. 이때 호숫가를 지나던 시골 소년이 호수로 뛰어들어 청년을 구출해 주었다. 이렇게 해서 서로를 알게 되었지만 이들은 다시 헤어졌고 10여 년이 지나, 도시 청년은 자기를 구해 주었던 시골 소년을 다시 찾아갔다. 


이들은 처음에는 서로 얼굴도 잘 알아보지 못했지만, 몇 마디 말을 나누면서 다시 친숙해졌다. 도시 청년이 이제는 청년이 된 시골 소년에게 물었다.

“너의 꿈은 뭐니?”

“나는 의사가 되는 게 꿈이에요. 하지만 집안이 가난해서 대학에 갈 수가 없어요.”

이 말을 들은 도시 청년은 부자인 자기 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는, 그 시골 청년에게 의사가 될 수 있는 길을 열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하여 시골 청년은 마침내 런던의 의과대학에 입학하기에 이르렀고, 결국은 의사까지 되었다. 그 시골 청년이 바로 페니실린을 발명한 알렉산더 플레밍이고, 도시 청년은 영국 수상이 된 윈스턴 처칠이다.


그 후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의 와중에 중동 지방을 순시하러 갔다가 뜻하지 않게 폐렴에 걸리고 말았다. 그 당시로써는 폐렴에 대해 그 어떤 치료약도 개발되어 있지 않은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이 때 처칠을 구해 준 사람이 바로 플레밍 박사였고, 그 약이 바로 페니실린이다(<교차로>, 2000. 9.17, 처칠과 플레밍의 좋은 인연, 황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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