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말해주는 지구온난화

커피값 상승의 후속작

by 커피 노트



들어가기 전


지난 주제에서는 커피값이 상승할 수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 알아보았고,

브라질의 감소한 원두 생산량을 복구할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를 늦추는 것을 내세웠다.


오늘은 2022년 현재 지구온난화가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많은 학자들이 입이 닳도록 말하는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되면 어떠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살펴보며

마지막으로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를 늦추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 2022년 현재 지구는


< 수식어로 장식되는 뉴스 >


2022년은 과거 어느 해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현상을 몸소 잘 느낄 수 있는 해라 생각한다.

날아가는 새도 탈수 증상으로 떨어지는 최고기온 50도에 육박하는 인도의 미친듯한 더위,

미국, 호주, 유럽 등 전 세계에서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 미국 남부의 이례적인 홍수 등

2022년에 지구온난화로 인해 발생하는 현상들은 하나 같이

이례적인, 기록적인 이라는 수식어들이 붙고 있으며, 좋지 않은 쪽으로 이전의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는 중이다.



○ 지금 유럽은



< 이제 유럽마저 >



출처: 위키피디아


북대서양 해류와 편서풍의 영향으로 겨울은 온난하고 여름은 서늘한 서부 유럽,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냉대 기후로 인해 추운 지역인 북부 유럽, 러시아 국경과 인접해 있는 동부 유럽,

지중해성 기후를 띄기에 여름에 고온 건조한 남부 유럽까지. 유럽의 동, 서, 남, 북부 지역은 지리, 기후적인 특징 덕에 유럽 국민들은 에어컨이 없어도 여름을 보내는데 큰 불편함이 없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말이다.


최근 유럽의 이상기후 사례 및 기온과 관련된 자료들을 보면,

유럽 또한 더 이상 에어컨 없이는 여름을 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유럽도 뜨겁다 >



사진출처:NASA


최근 미 항공우주국 NASA는 위성으로 서반구 지역의 7월 평균 기온을 측정한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미국을 포함한 대다수의 유럽 지역의 평균 기온은 40도에 육박한 것을 볼 수 있는데

하루나 일주일이 아닌 7월 한 달 평균 기온이라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실로 얼마나 심각한지 직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는 유럽의 각 지역들은 어떠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다.



< 81년 만의 최고기온 >


우선 덴마크부터 살펴보자면 남부 롤란섬의 최고기온은 35.9도, 유틀란트 서부 보리스는 35.6도를

기록하였다. 이는 덴마크 7월 기온 중 최고기온으로 1941년 측정된 기온인 35.3의 기록을

8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덴마크의 역대 최고기온은 1975년 8월에 측정된 36.4도인데

아마도 그 기록은 가까운 미래에 우습게 갈아치워 질 것이다.



< 가뭄과 산불 >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야기되는 문제들로는 가뭄과 산불의 빈번한 발생을 꼽을 수 있다.

2022년 EU 지역의 60%는 가뭄으로 각종 농작물의 막대한 피해는 물론 식수까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 등의 지역에서 발생하는 산불의 횟수는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산림의 손실 규모는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산불의 원인으로 인간의 방화도 있지만 여기서 말한 산불은 대게 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나무나 풀의 수분이 증발해 자연적으로 발생한 산불만을 말한 것이다.



< 움직이지 못하는 선박 >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선박이 지나가는 라인강은 수위가 48cm까지 하락하여,

선박 수송을 하지 못했던 일이 있었다.

참고로 선박이 이동하는데 필요한 수위는 1.5m인데 무려 수위가 1m 이상 낮아진 것이다.



< 증가하는 유럽의 에어컨 설치율 >



자료출처: IEA



세계 에너지 기구 EU의 에어컨 보급률은 6% 수준으로 대한민국의 인구수 대비

EU의 인구수를 고려해본다면 에어컨 보급률이 매우 낮은 것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위에서 설명했듯 기온 상승 전 유럽은 굳이 에어컨 설치하지 않아도

여름을 보내는데 큰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에어컨 보급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해 영국, 프랑스, 독일등의 국가들에서는 에어컨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앞으로 유럽 국가들의 에어컨 보급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2050년 유럽의 에어컨 보급률은 현재 에어컨 보급률의 2배는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라 예측되고 있다.


(유럽의 에어컨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게 된다면



< 산호초의 멸종 >



대다수의 산호초가 멸종하는 것은 해양생태계와 우리 인간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다.


4천 여종의 다양한 해양생물들이 서식하는 산호초는 해양생물들이 알을 낳을 수 있도록 보금자리 역할을

하며, 지쳤을 때는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해준다. 또한 포식자로부터 위협에 처했을 때는 몸을 숨길 수 있는 든든한 은신처 역할까지 하는 그야말로 해양생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 할 수 있다.


산호초는 해양생물뿐만 아니라 우리 인간과도 연관되어 있어 큰 도움을 주고 있는데

산호초는 탄산염 덩어리로 구성되어있는 암초로서 쓰나미나 폭풍, 해일로부터 우리 인간을 보호해주는 천연 방파제의 역할을 한다. 또한 어마어마한 양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를 늦추는데 크게 일조하며 바다에서 나무의 역할 또한 수행하고 있다.




< 식량난 >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함에 따라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식량난이다.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PCC의 제6차 보고서 중

제1 실무그룹 보고서에는 기후변화로 인하여 강우 패턴이 바뀌며 많은 지역이 가뭄에 취약해졌으며,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농작물 생산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 보고 되어 있다.




< 기후 현상 >


기후 현상으로는 현재 발생하는 3배 증가한 극단적 폭우 현상, 강력한 태풍이 50% 증가할 것이며,

NASA의 미국 산불 위험도 증가 예측 기후모델에서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기존 산불의 4배 이상 증가한다 보았고 그에 따라 재기능을 하지 못하는 산림으로 인해 산사태 및 홍수의 피해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 하였다. 이외에도 아마존에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종들의 멸종으로 인해 무너지는 생태계,

해빙으로 인해 높아진 해수면은 수많은 인간과 동물들의 삶의 터전을 앗아가는 등의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작된 카운트 다운 >



그렇다면 1.5도 상승은 언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인가?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현상을 다루는 정부 간 협의체 (유엔 산하에 있는 기관)

IPCC의 이회성 의장은 제6차 보고서에 2020~2040년 안으로 기온이 상승될 것이라 밝혔다.

참고로 이 기간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2030~2050년이었던 예상 기한에서 10년이나 앞당겨진 기한이다. 지구온난화가 그만큼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미 1.5도 상승 예측 기한으로부터 2년이나 지나버린 지금,

더 이상 우리는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물론 당장 내일 지구의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하지는 않겠지만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 우리 모두의 노력



< 실천보다 중요한 건 >


지구온난화의 가속화를 늦추기 위해 에너지를 아끼는 등의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무조건적으로 실천하는 것 또한 중요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그러한 행동들(이를테면 냉난방 온도 관리, 샤워는 5분 내로 하기 등)은 대부분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하고 실천하기 이전의 행동 습관으로 되돌아갈 텐데,

이는 행동을 받쳐주는 근간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그 근간을 '불편해질 준비'와 '편견의 틀 깨기'라 칭한다.



< 불편해질 준비 >


'불편해질 준비'는 말 그대로 불편해질 준비를 하자는 것으로

여름, 겨울철 냉난방 온도 조절, 대중교통 이용, 커피숍에서 본인 텀블러 사용, 샤워시간 줄이기,

육식 대신 채식 비중 높이기 등

지구의 환경을 위해 우리가 바꿔야 하는 행동들에서 오는 불편함을 맞이할 준비를 하자는 것이다.



< 편견의 틀을 깨고 나오는 나비효과 >



'편견의 틀 깨기'라 하면 엄청난 발상을 요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벌레 먹은 사과'를 예시로 들어 설명해보겠다. 적당히 벌레 먹은 사과는 맛이 좋지만 외형 때문에 시장에서 상품의 가치가 떨어진다. 여기서 우리는 벌레 먹은 사과는 맛없어 보인다라는 편견의 틀을 깨야한다.

편견의 틀을 깼다면 그다음은 실천이다. 이 예시에서 실천은 과일판매상 혹은 판매직원들에게

벌레 먹은 사과가 더 맛있다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벌레 먹은 사과를 찾는 손님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게 된다면 과일을 판매하는 업체에서는 과수원 주인에게 벌레 먹은 사과를 찾는 사람들이

생겼다 말하게 되며, 과수원 주인은 전보다 뿌리는 농약의 양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환경을 위한 '편견의 틀 깨기'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지 몰라도

그 아무것도 아닌 행동들이 모이고 모이면 엄청난 효과를 불러올 것임은 틀림없으며,

지구의 환경을 위해 이제 우리는 불편해질 준비를 함과 동시에 편견의 틀을 깨야만 한다.


참고로 위에서 설명한 '벌레 먹은 사과'의 예시는

하버드대학교 대학원에서 생물학 박사 과정을 수료하신 최재천 교수님께서 Y 영상 플랫폼의 교수님의 채널에서 설명해주신 예시다.

( '편견의 틀 깨기'는 교수님이 설명하신 것이 아닌 설명을 위해 사용한 것이다. )




마무리하며


이 글을 읽는 누구라도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된다면 그걸로 이 글은 성공했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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