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썼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아끼는 글 x 2
<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게 >
연주를 해줘요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게
지나치게 이기적인 맘으로
그 하나만을 바라요
말로는 전할 수 없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당신과 나 사이를 두드려요
느낌으로, 소리로, 빛으로
그것을 떠나면 사라져 없어지는 것들이
언제까지 모두를 안아두기만 할 건가요?
어디에 있든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든
당신의 연주는
기억의 끈이 되어
우리를 이곳으로 다시 부를 거예요
아마 저항할 새도 없이
그래요
모든 표현은 한번뿐이죠
시작과 끝은 단 한순간
그래서 두렵지만
기다려왔잖아요
누구보다 오래
지금 당신에게 만약
이 가슴속의 고동이 들린다면
깨어나지 못하고 두근거리기만 하는
한 노랫소리를 어여삐 여긴다면
연주를 해줘요
오직 나에게만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게
< 밤하늘 >
그대는 전부를 알고 있죠
우연히 만난 나란 사람을
또 우리의 운명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제의 쓸쓸했던 헤어짐까지도
누구보다 솔직함을 사랑하지만
말할 수 없는 게 있어요
실은 생각할 수조차 없어요
인정하고 싶지 않고
받아들일 수가 없죠
이름을 불러
모습을 그려주기 전에는
어느 별자리도 빛나지 않았죠
그러니까 나도 말하지 않을 거예요
구름에 흐려지길 바라는 그대의 마음을
밤하늘을
그대는 전부를 알고 있지만
나는 단지 하나만 알고 있을 뿐이죠
오늘 같은 밤이 수없이 지나도
절대로 내 입으로 부르고
형태를 갖추게 할 수 없는
그대의 마음을
내가 바라보고 있는 밤하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