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글자의 대답

2026 (정신연령 기준 199x)

by 김경

알아?

네가 오래전에 했던 질문에 대한 답.


답은 세 글자야.

그걸 생각하면 마음은 혼자 노래를 흥얼거려. 뭐 이런?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아린 마음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익숙한 고통이라 더는 아프지도 않아.


그 질문에 고개를 가로저을 힘도 없어.


두 번 답할 여유도.



네가 정말 나를 걱정해서 묻지 않은 걸 알아.


그래서 솔직하게 말하고 싶지 않아.


사랑받지 못해서 슬프냐고? 아니.


마지막으로 나만 남겨질 거라고?



알아?

그래서 난 네가 묻기 전에 먼저 대답을 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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