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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그늘 Apr 27. 2023

EP.17 < 새록새록 >

포토 에세이

< 새록새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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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거듭하여 새롭게 생기는 모양

2) 잠든 어린아이가 숨 쉴 때 나는 소리


'새록새록', 참 어여쁘다 너는.

네 글자 가붓한 모습이지만, 초록빛 다붓한 네 밀도를

이제야 이해해.

탄생과 호흡처럼 생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말하는 너를 이제야 이해해.

탄생은 초록(草綠)을 발하고,

호흡은 초록(抄錄)의 물감이 되니까.


삶에서의 발견이 꼭 거창한 무언가로부터 비롯되는 것만은 아니야.

조용히 마주 앉아 이름을 불러주고,

자그마한 모든 것들을 바라봐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

오늘의 새벽처럼, 내가 너를 만난 것처럼.


결국 모든 순간은 지나간 과거가 되어버리고,

우리 각자는 그 순간들을 잊지 않으려

저마다의 방식으로 세상에 붙잡아두겠지.


그래서 초록과 '기록'은 새록 너를 빼놓을 수 없어.

새록새록 떠오르는 무수한 탄생과 호흡의 순간들

초록과 기록을 쓰여지니까.

그러니까, 모든 순간을 빠짐없이 아껴주어야 해.


새록새록 떠오른 네 이름이 감사한 오늘이야.

참 어여쁘다 너는.


​​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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