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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빌로드 May 19. 2024

선택적 함구증의 슬픔

사랑받지 못한, 인정받지 못한 자아는 남들의 눈치를 보며 피곤한 인생을 살아간다.

버림받은 자아는 무언가에 집착하며 힘겹게 살아간다.

우울한 나, 열등한 나, 수치스러운 나는
사람들이 무섭고 세상도 무서워 마음의 빗장을 걸어잠근채 힘겹게 살아간다



김상운 선생님의 '근원의 사랑 속에서 살아가는 명상'중 일부분이다.


한바탕 인생의 거친 파도가 휩쓸고 지나갔는데, 그제서야 또 다시 잊고 있었던 나를 발견했다.


나름 명상을 몸에 익힌지도 거의 10년 넘었기에 자만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인생은 나를 시험하고 또 시험한다. 정말 내가 깨달았는지, 정말 이전과는 달라진건지.


이번일을 겪으면서 알았다. 나는 20년전 대학생때와 달라진게 없다는 점.  여전히 세상도 사람도 돈도 무서워 벌벌 떨고 있으며, 특히나 사람이 옆에 있으면 불안감인지 두려움인지 긴장감에 몸이 굳고, 마음이 굳어 도무지 감정을 느끼려고 하지 않는다.


지구라는 공간 속에서, 인생이라는 영화를 지나면서 이런 나를 돌아보고 깨달아 갇혀진 묵은 감정들을 풀어내라고 나는 살아있겠지.


낯선 사람이 옆에 있어 얼음처럼 굳어져 있을때, 스스로를 알아차리고 마음보기를 하자고, 있는 그대로 편안히 글이라도 쓰자고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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