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n Nov 18. 2022

헤어질 결심

남겨진 해준의 아픔의 크기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내가 이 영화를 보며 가장 가슴 아팠던 이유는,

누군가의 사랑의 끝이, 다른 누군가의 시작점이었기 때문이다.


"저 폰은 바다에 버려요. 깊은 데 빠뜨려서, 아무도 못 찾게 해요"

해준에게는 헤어질 결심이 서래에게는 시작이었다.


"해준 씨. 바다에서 건진 전화. 그거 다시 버려요. 더 깊은 바다에 버려요."

서래가 해준에게 건넨 마지막 한 마디.

서래는 해준이 자신에게 했던 마지막 말로 해준을 보낸다.


"내가 사랑한다고 했다고요? 내가 언제요"

해준이 서래에게 건넨 마지막 한 마디.

남겨진 서래의 음성메시지를 통해 나중에야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자신의 감정을 다 쏟지 못한 관계가 보다 많은 아픔과 아쉬움을 남기는 것 같다.


남겨진 해준의 아픔이 얼마나 클지 나로서는 상상이 되지 않는다.

매거진의 이전글 가격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