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입니다.
브런치는 나의 '글연마장'입니다.
본 브런치북 '가나다라마바사아자차카타파하'는
글을 쓰고자 했던 초심으로 돌아가고자
한정된 한글자로 단어를 찾고
한정된 단어로 글을 지으며
단어와 문장훈련을 하려 시작한 글입니다.
오늘 글은 '마'입니다.
마주치면 어쩌나 싶은 사람,
마지못해 만나야 할 사람,
마무리해야 할 사람,
마치, 미뤄둔 숙제처럼 남겨진 어떤 사람...
마다하지 못해 그랬고
마중물의 때를 놓쳐 그랬고
마스크로 가린 진면목 보지 못해 그랬고
마찰이 싫어 그랬고
마부에게 길들여진 것처럼 굴어 그랬다.
마을 한 바퀴 돌며 지난 인연을 떠올린다.
마음주지 못한 이에게서는 미련이,
마침표찍은 이에게서는 조각난 기억이,
마른 눈빛 나눈 이에게서는 원망이 가물댄다.
마땅히 지나가야 할 인연이겠지만
마비된 가슴은 아픈 연줄을 여직 못 놓는다.
마시다 만 술잔처럼 아쉽고
마법에 걸린 공주처럼 아프고
마늘씹은 혀끝처럼 쓰리고
마감못한 글처럼 여운이 길고
마련되었지만 텅빈자리처럼.... 궁금하다.
마냥한 이 심정 끝없이 흐르니...
마디마디 곪은 상처 이유찾아 덮으며 살지만
마름질될 수 없는 것이 인연의 기억이라...
마당 한 바퀴 휘~ 돌며 지는 보라의 비비추랑 대화하고
마루에 걸터앉아 저~어기 피는 분홍의 이름모를 꽃에도 말붙이며
마음귀퉁이 눌려진 일그러진 인연의 그림자는,
마취당한 정신과 따로 존재하는 인연의 억센 실타래는...
마추픽추 태양의 신전앞에서 제아무리 호소한들,
마그니(Magni, 주1>)에게 이 마음 쳐부수라 제아무리 요청한들...
마드리듀스(Madredeus, 주2)에 또 다시 제아무리 내 영혼 맡긴들...
마침표찍은 인연에 연연하는 연민은 애착이 아닌 집착이라...
마그마처럼 가슴 저 밑 자리잡은 사람 들어내는 시도는 친의가 아닌 적의라니...
마흔내내 미혹을 이겨낸 단단함으로
마침내... 지천명을 사는 지금이니...
마냥 이유없이 그저 보고 싶은 사람,
마사지받듯 시원하게 내 속내 읽어주는 사람,
마요네즈보다 더 하얗게 자기 진심 보여주는 사람,
마리수 세지 않는 포용으로 모든 것 품어주는 사람,
마술처럼, 뻔한 내 일상 신비롭다 알아주는 사람,
마성의 힘으로 그렇게 그렇게...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운명의 장난으로
마침내... 내 앞에 있는 그 사람을...품으라...
마땅히 만나야 할 인연이라면
마이크잡고 크나크게 외친들 소용없고
마카롱보다 달콤하게 속삭인들 의미없고
마들렌처럼 부드럽게 불러댄들 부질없고
마쉬멜로우처럼 찔러댄들 다시 제자리고
마진높게 치밀하게 계산한들 무용하니
마땅히... 품어야 할 그 사람을 품으라...
마침내... 내게로 온 그 사람을 품으라...
마지막... 마음 내준 그 사람을 품으라...
#오늘도 아시죠? '마'로 시작되는 덧글로 신나게 놀아요!!!
주1> 마그니(Magni) : 힘과 강인함을 상징하는 북유럽 신화에 등장하는 신으로, 토르의 아들.
주2> 마드리듀스(Madredeus) : 스페인의 밴드, 매일 새벽 나는 마드리듀스를 틀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내 영혼의 노래...
# 8/23, 30일 [위대한 시간2]에 브런치 작가와 독자를 초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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