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지는 것 싫다고요? 자본주의에서 잘 살기 싫다는거죠.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는 빚지기 싫어"라고 말하는 건, 축구 경기장에서 "나는 발 안 쓸래"라고 하는 거랑 똑같습니다. 이 시스템은 사실 자본주의가 아니라 ‘빚쟁이들의 세상’이거든요.
은행에는 왜 내가 맡긴 돈보다 훨씬 많은 돈이 돌아다니는지,
그 ‘가짜 돈’들이 어떻게 내 월급 가치를 갉아먹는지 쉽게 알아봅시다.
100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물건 살 때 무조건 현금을 냈습니다. 돈 없으면 안 샀죠. 그런데 자동차 회사 GM이 머리를 씁니다. 차가 너무 비싸서 안 팔리니까 ‘할부’라는 걸 만든 거예요.
이게 뭐냐: 나중에 벌 돈을 미리 땡겨서 지금 당장 기분 내는 시대가 열린 겁니다.
결과: 사람들이 너도나도 빚을 내서 물건을 사기 시작했고, 이게 오늘날 우리가 카드 긁는 문화의 시작입니다.
이게 제일 중요합니다. 옛날엔 달러를 은행에 가져다주면 금으로 바꿔줬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전쟁하느라 돈을 너무 많이 써서 금이 바닥났어요. 그러자 미국 대통령 닉슨이 말합니다. "미안한데, 이제 금 안 줘. 그냥 이 종이(달러)가 돈이라고 믿고 써."
돈의 정체: 이때부터 돈은 '금'이 아니라 그냥 '나라에서 찍어낸 종이'가 됐습니다.
돈 복사기: 금이 없어도 되니까, 나라랑 은행은 그때부터 미친 듯이 돈을 찍어냈습니다. 당신이 은행에 100만 원 맡기면, 은행은 90만 원을 다른 사람한테 빌려줍니다. 그 90만 원이 또 다른 사람의 통장에 찍히고... 실제 돈은 100만 원뿐인데, 숫자상으로는 수천만 원이 돌아다니는 '숫자 놀이'가 시작된 겁니다.
은행들이 돈을 더 벌려고 갚을 능력도 없는 사람들한테까지 집값을 다 빌려줬습니다. 그러다 사람들이 빚을 못 갚으니 나라 전체가 망할 뻔했죠.
반칙: 원래는 망해야 정상인데, 나라에서 또 돈을 찍어서 그 빚을 대신 갚아줬습니다. 이때 사람들이 눈치를 챘습니다. "아, 위기가 오면 나라는 돈을 더 찍는구나. 그럼 현금 쥐고 있는 놈만 바보네?" 주식, 부동산 가격이 미친 듯이 뛴 이유입니다.
지금 물가가 미친 듯이 오르죠? 근데 웃긴 건, 빚이 아주 많은 사람이나 나라는 은근히 좋아합니다.
왜? 내가 10억을 빌렸는데, 물가가 2배 오르면 내가 갚아야 할 10억의 실제 가치는 반토막이 나거든요.
결론: 나라는 자기들이 진 빚을 해결하려고 계속 돈을 찍어서 화폐 가치를 떨어뜨립니다. 이걸 모르는 사람들은 열심히 저축만 하다가, 앉은자리에서 자기 돈 가치가 반토막 나는 걸 구경만 하게 됩니다.
우리는, 딱 3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현금은 녹는 아이스크림이다: 1971년 이후로 현금은 모으는 게 아닙니다. 가치가 사라지기 전에 '진짜 물건'으로 바꿔야 합니다.
좋은 빚을 내 편으로 만들어라: 내 주머니에서 돈 빼가는 빚(할부, 소비)은 쓰레기지만, 나중에 비싸질 자산을 사는 빚은 이 시대의 유일한 생존 도구입니다.
나라의 속셈을 알아라: 나라는 절대로 빚을 포기 안 합니다. 돈을 계속 찍을 겁니다. 그럼 당신은 녹아내리는 현금을 들고 울 건가요, 아니면 가치가 오를 자산에 올라탈 건가요?
자본주의는 착하게 일만 한다고 돈을 주지 않습니다.
시스템이 어떻게 사기를 치는지 알고, 그 룰을 이용하는 사람만 살아남습니다.
어렵지 않죠? 빚 무서운 줄 알았다면, 이제 그 빚을 어떻게 내 편으로 만들지 고민하면 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 다음 글에서 풀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