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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용한사람 Oct 20. 2022

30대 드디어 생애 첫 노트북 구매

컴퓨터 구매 초보자

이번에 노트북을 하나 구매했다. 태어나서 처음 내가 번 돈으로 산 노트북이었다.

  

집에 있는 데스크탑은 산지 7~8년 정도 되었는데, 당시에도 중고로 저렴하게 샀던 제품이었다. 현재는 부팅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고문서 작업도 쉽지 않은 수준이었는데이번에 퇴직금 나온 것도 있고 해서이번 기회에 하나 구매하기로 마음을 잡았다기왕이면 내 방에서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고밖에 들고 다닐 수도 있는 개인 노트북을 구매하고 싶었다.     


노트북이라는 제품이 가격대가 어느 정도 있기 때문에 구두쇠인 나의 입장에서는 큰 맘 먹고 하는 지출이었다모르고 샀다가는 오래된 저성능의 모델을 비싸게 살 수도 있다는 긴장감에 컴퓨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한 2일 정도는 인터넷을 찾아보면서 공부를 했던 것 같은데컴퓨터 구성 주요 부품(CPU, RAM, 저장장치그래픽 카드)들에 대한 여러 제조사나 브랜드성능 수준완성품 모델 브랜드제품명 등을 접해보고운영체제로 사용할 윈도우액정 디스플레이기타 세부적인 사항 등에 대해서도 찾아보기 시작했다.     


2022년을 살고 있는 나름 젊은 세대인데 이 정도로 디지털 기기를 모르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컴퓨터 전공은 아니었지만, 그걸 떠나서 컴활 자격증을 공부한 적도 없었고, 게임을 좋아해서 컴퓨터 업그레이드나 조립식컴퓨터 견적 등에 관심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거의 처음 접하는 수준과 다를 것이 없었다. 하지만 꾸준히 찾아보면서 여러 가지 비교해보고 익숙해 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노트북 구매를 결심하면서 예산과 용도에 대해 어느 정도 생각을 해 놓았다.     


예산 : 80만원 이하

용도 인터넷 검색동영상 보기(유튜브넷플릭스), 브런치 글쓰기문서 작성(한글, office), 통계 프로그램(SPSS, R, 파이썬, SQL), 용량 있는 데이터 파일문서 파일, HTS 주식 투자     


앞으로의 커리어 향상을 위한 준비와 주식 투자, 콘텐츠 소득 등을 얻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인 노트북을 사용하고자 설비 투자를 추진하는 셈이다. 브런치 글쓰기, 통계 프로그램 공부, 주식 투자, 기업 분석 등 결국은 돈을 더 벌고자 하는 일들이다. 삶에서 돈은 중요하니까. 그렇다고 그것에 매몰되어 살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에서는 얻기 어려운 지적 충만감을 외적인 공간에서 쌓으면서 만족감을 높이고, 어디서든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겠다는 의지 정도인 것이다.     


예산과 용도를 기반으로 CPU, RAM, 저장장치 등 내부 부품의 성능 정보를 확인하여 적절한 노트북을 골라 보았다.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디자인 편집 등의 작업을 하지는 않을 듯하여 그래픽카드는 특별히 고려하지 않고, 내장 그래픽카드 정도로 생각하였다.      




데스크탑 부품은 CPU, 메모리그래픽카드저장장치메인보드쿨러파워 등이 있음     


1) CPU(Central Processing Unit, 중앙처리장치)

: PC의 연산처리와 해석전체시스템 통제제어 기능을 수행하는 컴퓨터의 두뇌     


CPU는 인텔과 AMD로 양분되어 서로 경쟁하며 제품이 출시되고 있음     

인텔은 2022년 엘더레이크 모델이 잘 나왔다는 이야기가 많으며,

AMD의 경우 라이젠5 3600, 5600X 등의 제품이 가성비가 높은 것으로 많이 언급되는 편임     


인텔 코어i5, 코어i7, 코어i9

AMD 라이젠5, 라이젠7, 라이젠9     


인텔 코어i9-12900K

인텔 / 코어 / i9 / -12 / 900 / K

업체명 / 브랜드명 / 브랜드수식어 / 세대 / SKU / 제품라인

인텔 브랜드 성능: 셀러론 < 팬티엄 < i3 < i5 < i7 < i9 < 제온

AMD 브랜드 성능: 라이젠5 < 라이젠7< 라이젠9

세대: 출시되는 연도에 따라 세대를 구분함 8세대(커피 레이크) < 9세대(커피 레이크 리프레시) < 10세대(코멧 레이크) < 11세대(로켓 레이크) < 12세대(엘더 레이크)

SKU: 수치가 높을수록 높은 성능

데스크탑 제품라인: X(최고 사양 데스크탑), K(빠르고, 높은 오버클럭을 가지고 있음), T(효율적인 작업), F(반드시 외장 그래프 카드를 장착해야 함)

노트북 제품라인: G(패키지 안에 GPU가 포함됨), H(고성능을 가지고 있음), U(배터리 효율이 뛰어남), G다음 붙는 1~7까지의 숫자는 그래픽 성능을 의미, 높을수록 고성능     


CPU 성능을 파악하는데는 또한 세가지 용어를 기억해야 함

코어: 연산 담당 (뇌) (코어가 2개 듀얼코어, 4개 쿼드코어, 6개 헥사코어, 8개 옥타코어)     

스레드: 연산 처리 (손)

클럭: 코어 하나당 일의 처리속도 (효율성)     


CPU는 제어 장치와 산술 논리 장치 영역으로 구분되는데, 제어 장치로부터 부여받은 작업을 산출 논리 장치에서 수행하게 됨. CPU 성능이 높을수록 빠르게 작업을 처리할 수 있음. 그러나 CPU가 느리면 처리해야 하는 작업들이 병목현상처럼 쌓일 수 있는데 여기서 하이퍼 스레딩이라는 기술이 등장함. 기존 CPU는 병목현상이 생긴 동안 다른 코어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지만 기술이 접목되면 다른 코어가 계속 일을 할 수 있게 됨. 다양한 멀티태스킹 이 필요한 작업의 경우 도움이 됨


벤치마크 등의 지표 등을 통해 CPU의 성능을 비교해 볼 수 있음     


노트북에 들어가는 CPU는 발열, 쿨링, 전력사용량 등의 문제로 데스크탑 대비 성능이 떨어질 수 있음. 노트북은 배터리 문제도 있기 때문에 저전력 CPU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먹는 전력이 적으면 사양이 적게 나오게 되기 때문     


TDP: 설계 전력으로 C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해 소비되는 전력, 65W라면 최소 65W의 TDP 열 배출을 지원하는 CPU 쿨러가 사용되어야 함     


메모리 규격: 지원하는 메모리 규격, DDR4세대, 5세대, 3200MHz까지의 동작 속도 지원 등     


PCle 4.0: CPU에서 지원하는 PCle 버전으로 SSD나 그래픽카드의 연결 관련     


2) 메인보드

컴퓨터의 기본바탕이 되어주는 보드로 컴퓨터 부품들을 연결해주는 역할메인보드에 CPU, 그래픽카드저장장치 등의 모든 부품을 장착하게 됨     


CPU가 인텔 계열이냐 AMD 계열이냐에 따라 선택가능한 메인보드 버전이 달라지므로 호환이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함. 연결가능한 외부장치의 종류와 개수, 활용가능한 부품 등이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음     


총 금액을 계산하였을 때 서로 상쇄되는 금액 작용을 할 수도 있음. 어디에서는 금액을 깎았으나, 결국 이 부품이 호환이 가능하여 여기서 금액이 더 들었다 라는 내용 등     


조금 별개이지만 요즘은 썬더볼트4 포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     


3) 그래픽 카드

디지털데이터를 영상신호로 변경하여 모니터로 보내주는 장치     


최근 그래픽 카드의 가격이 매우 높게 올라갔는데

그 이유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서는 높은 그래픽 카드 수준을 요구하기 때문임     


내장 그래픽 제조업체: 인텔, AMD     

외장 그래픽 제조업체: NVIDIA Geforce, AMD 라데온     


NVIDA 등급

G(엔트리급) < GT(보급형) < GTS(메인스트림) < GTX(하이엔드) < RTX(익스트림 하이엔드)

앞자리 숫자는 세대, 뒷부분 두자리는 성능

10~50까지는 보급형, 60은 게이밍, 70이상은 고성능 그래픽

Ti는 개선형 Sumper는 성능 개선형     


4) RAM(주기억장치)

새롭게 정보를 기억하거나 기억된 정보를 읽어오는 부품     


메모리 칩을 생산하는 업체는 삼성, SK하이닉스 등     


용량이 높을수록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속도가 올라가며, 듀얼로 장착하는 것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음(8GB+8GB)     


나중에 업그레이드를 고려한다면 구입하는 제품의 또는 메인보드의 메모리 슬롯이 몇 개인지, 교체가 가능한 슬롯은 몇 개인지, 허용 가능한 메모리 속도(3200MHz 등)와 최대 허용용량(40GB 등)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음     


메모리는 일반적인 기본형이 있고, 방열장치가 장착된 튜닝램이 있는데, 오버클럭과 빠른 발열해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게이밍이나 영상작업을 하는 경우 튜닝램이 권장됨     


또한, 메모리는 노트북용 메모리와 데스크탑용 메모리가 따로 있음     


5) 저장장치(보조기억장치)     


HDD, SSD(Solid State Drive)     

과거에는 HDD 형식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속도가 빠르고 안정된 SSD가 보편화됨

컴퓨터 부팅 속도에 영향을 주며, C드라이브는 SSD로 구축하고 D드라이브는 HDD로 구축하는 방향도 있음

SSD도 SATA 타입, NVMe 타입에 따라 성능 차이가 있는데 요즘은 주로 M.2 NVMe SSD를 맞추는 편임     


6) 파워

컴퓨터의 안정적 전원공급을 담당하는 부품     


높은 성능의 CPU와 그래픽카드는 전력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권장 출력을 확인해야 함(600W 이상 등)

노트북의 경우에는 배터리 용량과 충전속도 등을 확인함

고사양 노트북의 경우 충전기를 계속 연결해서 사용해야 하는 수준이 되기도 함     


7) 디스플레이     


요즘 대부분 사용되는 LCD 모니터는 응답속도, 시야각, 명암비 등의 차이가 있음

응답속도: 출력값의 반응속도, 본체에서 보내는 입력값을 모니터가 출력하는 속도

시야각: 정상적으로 화면을 볼 수 있는 각도     


IPS, VA, TN 패널

IPS 패널: TN의 단점인 좁은 시야각과 낮은 색재현율을 보완해서 나온 패널, 단점은 빛샘현상

VA 패널 : TN의 단점을 보완, 명암비가 좋음, 어두운 부분의 표현이 좋고 왜곡이 가장 적음

TN 패널 : 응답속도가 가장 빨라서 게이밍용으로 좋음     


250nit 보다는 300nit가 되어야 밝기가 어느정도 괜찮다는 의견     


모니터 크기

14인치 : 가성비, 무게가 많이 가벼워지며(1.4kg 대) 제품 가격도 괜찮은 편

15.6인치 : 화면 보기가 편하지만 무게가 조금 있어 휴대용이 아니라 집에서 주로 사용한다면 용이함     


8) 운영체제윈도우 설치 여부     


프리도스 : 요즘은 저렴하게 판매하기 위해 운영체제 미설치 제품을 판매


윈도우10 홈, 프로, 윈도우11 업데이트 가능(다운받아서 설치 가능, 단 정품 인증 마크 뜸)

FPP : 설치 USB, 인증키, 1대에 1개만, 컴퓨터 바꿀 시 기존 인증키 해제 후 사용 가능

ESD : 같은 내용인데 설치 USB를 개인 USB로 다운받아 만들고, 인증키는 메일로 수령

DSP : 조립PC 등의 제품에 사용, 하드웨어 1대에 1개, 컴퓨터 바꿀 시 사용 불가

OEM : 브랜드 PC에서 주로 사용, 하드웨어 1대에 1개, 컴퓨터 바꿀 시 사용 불가     




한편, 회사 컴퓨터 정도면 사용하기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회사 컴퓨터 성능을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성능이 좋아서 놀랬다. 인텔 코어i7 9700 3.0GHz 버전의 CPU와 16GB램, Geforce 730 정도의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다. 저장장치도 SSD는 500GB에 HDD는 1TB의 성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이번에 구매한 라이젠 5500u는 노트북용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성능이 조금 낮은 수준이다.     


최초 80만원의 예산을 수립했는데, 그 정도의 예산도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성능의 제품들이 많이 있고, 향후에도 계속 출시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성능은 지금의 사용 용도에 충분하기는 하지만 그 이후를 조금 더 고려해 보면 어떨까 싶었다.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거나 더 좋은 제품을 새로 사거나 하는 상황 말이다. 그래서 조금은 전략적으로 구매를 고려하게 되었다. 윈도우가 설치된 제품보다는 번거롭겠지만 프리도스 제품을 구입하여, 윈도우11 FPP 버전을 구매하여 나중에 재설치 상황을 고려하고, 모니터는 14인치로 구매한 뒤, 나중에 모니터만 한 대 추가 구입하여 듀얼 모니터를 활용하고, 램은 추후 8GB를 하나 더 구입해서 성능을 업그레이드 하는 방향으로 고민하였다. 나중에 새 제품을 사더라도 윈도우11과 모니터, 램은 다시 사용이 가능할 것이다.     


어쨌든 아직 한참 모자란 듯 하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보다는 반 발 전진했다고 생각하고, 직접 큰 부분들부터 세부적인 부분들까지 하나씩 찾아보는 공부를 통해 나름 잘 구매했다는 생각이 들어 보람이 있었다.     


조립식 테스크탑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부품도 알아야 하고, 조립도 할 줄 알아야 하고, 설치나 사용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폭넓은 지식을 필요로 한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컴퓨터 부품을 조금씩 살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어느 제품이 더 좋다 정도의 개념으로만 알고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어떤 기술력이 도입되면 더 좋다 같은 수준의 내용까지는 잘 모른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 놓고, 여러 제조업체에 대해 알아보면 주식 투자를 하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네카쿠배 경제학 책에서는 애플에서 부품을 대량으로 화물운송하는 것을 보고 애플의 다음 버전 출시 예정일을 맞추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한, 맥북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맥북이 성능도 괜찮아 보였고(가격은 아무래도 비싸다고 느끼지만), 윈도우와 전혀 다른 생태계를 창조해 냈다는 점에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 컴퓨터 구매를 위해 찾아본 정보를 정리하는 글을 쓰면서 글의 주제를 정하는 부분에 대한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그 동안은 글을 쓰기 위한 주제로 특정 분야 트렌드에 대한 최신 기사와 통계자료를 수집하여 나만의 글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난이도를 너무 높게 잡았는지 결국 실천력이 떨어져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물론 지금 글을 작성하는 것도 많은 정보들을 찾아보고 내가 다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 것이다그러나 글 자체를 위해 찾아보는 것인지지금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는 상황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정리하는 것인지의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실용적인 에세이 글을 써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예를 들면 이번 컴퓨터 구입과 관련해서 제품 성능을 알아보고 고르는 법을 정리한 글처럼 보험 가입과 관련된 내용(사망보험과 3대 질병에 관한 보험보험 약관의 세부 사항갱신주기 등), 자동차 구입과 관련된 부분(자동차 브랜드유지관리비정비하는 법중고차 구매 시 유의점 등), 자취방 알아보는 법(좋은 집의 조건계약 체결하기자취 비용 계산하기 등)과 같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정보들학교에서는 알려주지 않는 것들요즘은 인터넷과 유튜브 등으로도 많이 제공되지만 그런 내용들을 다시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해서 작성해 보면 괜찮을 것 같다글쓰기 소재로는 내용이 충분히 구성될 수 있을 것 같고지식은 기억에서 휘발될 수 있기 때문에 글로 정리해 놓으면 다시 찾아볼 수도 있고 스스로도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잡학지식내가 원하던 바와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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