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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용한사람 Oct 20. 2022

내가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릿(GRIT)’ & ‘그냥 하지 말라’ 책을 읽고

항상 자아를 돌아보는 성향 때문이었을까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라는 의문을 늘 가져왔다. 

      

MBTI 검사를 해보면 에너지의 방향을 기준으로 외향성(E)과 내향성(I)을 구분한다. 나는 내향성(I)에 가까운 성향으로 틈틈이 자신을 돌아보곤 하는 조금은 피곤한 성격이기도 하다. 또한, 남들과의 비교도 꽤 많이 해왔던 것 같다. 재능이라는 것에 대해, 내가 잘하는 게 뭐가 있을까 라는 것에 대해 말이다.      


어느 분야든 상급의 실력을 갖춘 사람들과 최상급의 실력을 갖춘 잘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것이 온라인 상이든 오프라인 상의 소소한 모임이든 말이다.) 운동이나 음악, 미술, 주식투자 같은 전문 분야가 아니더라도 큐브 맞추기, 마술 등 소소한 취미생활에 있어서도 잘한다 라는 것은 단순히 외부에서 보았을 때와 해당 분야의 내부로 들어가서 보았을 때의 기준은 달라지는 것 같다. 외부에서는 단순히 잘한다 정도의 판단을 한다면, 내부에서는 특정 기술 하나를 수행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경험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그들만의 리그가 있기 때문이다. 직접 실행하는 것은 향상된 숙련도를 요하고, 해 본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디테일이 있다.      


그러나 스스로 숙련하고자 하는 분야 외에 일상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시작되는 분야에 대해서도 나는 재능이 없다고 느낀 경험이 많았다. 예를 들면, 학창 시절 축구나 농구를 하는 것이,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어떠한 노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냥 하니까 되는 것이고, 어울리면서 할 수 있을 정도로 즐겁다 보니, 계속하게 되고, 실력이 조금씩 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나는 그냥 되지 않았다. 농구도 노래도 심지어 어느 정도 노력해도 잘 안되다 보니, 흥미와 자신감을 잃고 하지 않게 되었다.     


그나마 나았던 부분이 공부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지금은 사회에 나오면서 재능이라는 것 외에 더 많은 것들이 비교 대상이 되어가는 것 같다. 직장, 연봉, 연애, 인간관계 등 어쩌면 개인이 가진 재능을 기반으로 얻어지는 외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도 부족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사회의 단면을 보면, 심지어 팀장이 되면 팀원, 자녀를 낳으면 서로의 자녀에 대해서도 비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항상 비교 대상이 되어 나 자신이 열등하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내가 가장 잘하는 분야를 찾으면 삶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까

나는 인정을 받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릿(GRTI)을 읽었을 때,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새롭지는 않은 지혜라고 생각했다. 재능(잠재력)과 재능(잠재력)을 발휘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 꾸준한 노력을 통해 성취(탁월성)를 달성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재능 x 노력 = 기술

기술 x 노력 = 성취(탁월성)     


책에서는 재능을 노력을 기울일 때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로 정의했다. 네이버 사전에서는 재능을 어떤 일을 하는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으로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정의했다. 어떤 일의 시작점에서 기술이 향상되는 속도로 재능을 파악할 수 있다면 개인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일은 생각보다 수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어떤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깊이 들어가 보지 않고서는 자신의 재능인지 확인하기란 쉽지 않다고 이야기하곤 한다. 기술의 수준은 꽤 높은 것일 수 있고, 그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재능인지에 대해서도 단시간에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닐까. 책에서도 자신의 가능성을 찾은 사람들이 처음부터 그렇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꽤 오랜 시간과 시행착오가 있었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에 있어서도 즐길 수 있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싶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의 내가 주로 하는 고민들을 기반으로 생각해보면 지금 찾고 있는 재능은 하나의 업으로써 시장 가치를 만들어 수입을 창출하기 위해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라는 고민이 아닐까 싶다. 그냥 하지 말라 라는 책에서는 Think First를 강조하고 있고, 대체 불가능한 오리지널리티를 만들어 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직장인의 연차별 생각과 고민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지금 내가 직장인으로서 하는 고민 (일에 대한 회의감,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나는 정규직으로서도 고용 안정성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다.) 이 나만의 고민은 아니구나 라는 위안을 얻기도 하였다.      


물론, 그릿(GRIT)은 재능보다 노력에 초점을 맞춰서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자기계발에 접목시키기 위해서는 공식의 출발점인 재능을 먼저 찾아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재능을 발견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개인의 재능을 찾기 위한 노력은 시간을 들여 필요한 일일 것이다. 그릿(GRIT)에서는 자신의 관심사(기호)를 파악하는 것은 자아성찰로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외부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의 논문을 읽은 적이 있는데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은 경험을 쌓을수록 증가할 수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 따라서, 우선 사회의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00세 시대에 경험은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자기계발도 평생의 과업이 되겠지만 그래도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할 중요한 시기가 중고등학교 시절, 대학교 시절, 사회초년생 시절이 아닐까 싶다. 내가 겪어왔던 우리나라의 교육 체계를 보면 정해진 시스템으로 하나의 길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10년이 넘은 시간이 지나 자율학기제, 고교학점제, 창업가정신 교육 등 다양한 교육 체계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과거 평균의 종말이라는 책에서는 평균이라는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사실을 얼마나 왜곡할 수 있는지 이야기 하는 내용이 있었다. 평균은 결국 누구에게도 맞지 않는 수치이고, 각자의 개성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었다. 화폐라는 가치를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사회를 이루는 다양한 영역은 화폐의 영역에서 벗어난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전문성과 수익 모델을 가지고 일을 하여 화폐를 번다. 그리고 우리의 삶에 필요한 다른 부분들은 화폐의 교환을 통해 충족하고 있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시대가 아니다. 우리의 삶이 충족하고자 하는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교육 체계는 그것을 하나의 길로만 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따라서,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외부와의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각자의 개성이 담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으로서 외부와의 상호작용의 기회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과 돈이라는 다른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하므로 공교육으로써 그런 부분이 보완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수능이 끝나고 아르바이트를 바로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 아쉽다. 그 때부터 돈을 벌어서 여러 가지 경험을 쌓았으면 어땠을까. 그리고 사회초년생의 상황에서도 돈을 모으느라 돈을 써보지 못했던 점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다. 지금에서라도 조금씩 돈을 써보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보고 싶기는 하다.     


메타인지라는 용어가 있다. 자신의 인지 과정에 대해 관찰, 발견, 통제, 판단하는 정신 작용으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는 불교의 명상과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식에 대한 인식, 생각에 대한 생각 등 고차원의 생각하는 기술이다. 자신이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을 의미하여, 이 능력이 뛰어난 사람은 자신의 사고 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와 평가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것을 수행하거나 배우는 과정에서 어떠한 구체적 활동과 능력이 필요한지를 알고, 이에 기초해서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하여 적절히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인지심리학자들은 세상에는 두 가지 종류의 지식이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은 있는데 설명할 수는 없는 지식이고, 두 번째는 내가 알고 있다는 느낌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 설명할 수도 있는 지식이다. 첫 번째는 자주 경험해서 친숙하기 때문에 내가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내가 쓸 수 있는 지식은 아니다. 이를 자신의 재능을 찾는데 대입해 보면, 나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을 못하는지 설명할 수 있음으로써 재능을 찾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다양한 경험과 메타인지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이해하는 것 외에도 요즘은 다양한 셀프 테스트가 유행하고 있기도 하다. 한동안 MBTI 테스트가 유행했었다. 취업 기간에는 가볍게 생각했지만 인적성 검사라는 것도 있었다. 이런 셀프 테스트들이 자신의 재능을 찾고 발휘하는데 가이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본다. (물론, 이러한 검사에 과몰입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다.) MBTI 외에도 재미있는 테스트를 몇 가지 발견했는데 갤럽의 Strength finder와 뱅크샐러드의 유전자 검사가 그것이다.           




1. MBTI (Myers-Briggs Type Indicator)     

MBTI는 융의 심리 유형론을 토대로 고안한 자기 보고식 성격 유형 검사이다.      


1) 에너지 방향: 외향성(extraversion)과 내향성(introversion)

심리적 에너지와 관심의 방향이 자신의 내부와 외부 중 어느 쪽으로 향하느냐를 보여주는 지표      


2) 인식 기능: 감각형(sensing)과 직관형(intuition)

사람이나 사물 등의 대상을 인식하고 지각하는 방식에서 감각과 직관 중 어느 쪽을 주로 더 사용하는지에 관한 지표     


3) 판단 기능: 사고형(thinking)과 감정형(feeling)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하고 결정을 내릴 때 사고와 감정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는지 나타내는 지표, 또는 상황을 바라볼 때 사건을 중심으로 보는지 사람을 중심으로 보는지로 구분할 수도 있다.     


4) 생활 양식: 판단형(judging)과 인식형(perceiving)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을 바탕으로 실생활에 대처하는 방식에 있어 판단과 인식 중 어느 쪽을 주로 선호하는지에 관한 경향성을 나타내는 지표     


에너지 방향은 태도 유형으로 볼 수 있으며, 인식 기능과 판단 기능은 기능 유형으로 볼 수 있다. 기능 유형은 한 기능이 우세해지면 다른 기능이 약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찾으면서 확인해 보니 MBTI 검사에서 중요한 것은 16가지 성격유형 결과 자체보다도 주기능과 부기능, 3차기능, 열등기능에 대한 정보가 아닐까 싶다. 주기능이란 성격의 핵심으로 의식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이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는 큰 부분이다. 부기능이란 주기능을 보조하는 기능이다. 3차기능이란 주기능만큼 잘 사용하지는 못하나 가끔씩 나타나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기능이다. 열등기능은 주기능의 정반대의 기능으로 무의식적이고 발달이 덜 된 기능이다. 이러한 심리 위계는 선천적인 선호 경향과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해왔다고 보는 것이 MBTI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한다. 그리고 주기능은 개인 성격의 핵심으로 자신이 세상을 감지하고 이해하는데 가장 지배적인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택할 때: 생활 양식(J/P)

- 상황을 판단할 때 또는 상황을 인식할 때(T/F, S/N)

- 어디에 중심을 두고 있는지(E/I)     


자신이 해당되는 16가지 유형 중 하나를 기준으로 판단해 보면 되는데 성격 유형 순서의 역순으로 생각해보면 된다. 생활 양식을 담당하는 J/P 지표를 기준으로 판단 기능 또는 인식 기능에 e를 달아주며, 해당되지 않는 기능에 i를 달아준다. 어디에 중심을 두고 있는지에 따라 주기능, 그 반대가 부기능으로 결정된다. 3차기능은 부기능의 반대이며, 열등기능은 주기능의 반대로 결정된다.     


나의 경우 16가지 유형 중에서는 INFJ가 나오고는 했다. 그렇다면 판단기능인 F에 e가 붙어 Fe가 되며, 그 반대인 N에 i가 붙어 Ni가 된다. 중심을 i에 두고 있기 때문에 주기능은 N이 되며, 부기능은 F가 된다. 3차기능은 부기능의 반대인 T, 열등기능은 주기능의 반대인 S가 된다.          



2. Strength Finder     

여론조사기관 갤럽에서 개발한 진단도구로 34가지의 강점을 분류했다.      


1) 실행력: 성취, 정리, 신념, 공정성, 심사숙고, 체계, 집중, 책임, 복구

목표하는 바를 실행한다.     


2) 영향력: 행동, 주도력, 커뮤니케이션, 승부, 최상화, 자기 확신, 존재감, 사교성

방향을 제시하고 의견을 이끌어낸다.     


3) 대인관계 구축: 적응, 연결성, 개발, 공감, 화합, 포용, 개별화, 긍정, 절친

강력한 관계를 구축하고 팀을 단결시킨다.     


4) 전략적 사고: 분석, 회고, 미래지향, 발상, 수집, 지적사고, 배움, 전략

정보를 받아들이고 분석한다.      


나는 무료 버전으로 검사하여 24가지의 특성만을 가지고 간단하게 분류되었다. 공정성(공평성, 정의), 영성(삶의 목적의식, 신앙심), 창의성(독창성, 창의력), 학구열, 겸손과 겸양 항목이 우선하여 나왔다. 그리고 리더십, 열정(열의, 활기), 사랑(사랑하고 사랑받는 능력), 유머(쾌활함), 감사 항목이 가장 낮게 나왔다. 하위 결과에 대해서 지금의 나의 상황과 상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검진을 가보면 간단한 항목들로 우울증 검사를 하기도 하는데, 생각보다 이런 검사들에서 본인의 상황이 보여지는 것 같기도 하다. 우연히 해본 검사이기는 했지만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나의 상황을 이해하게 된 것 같다.           



3.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타액을 통한 65가지 사항들에 대한 검사이다.     


1) 영양소: 비타민 A 농도, 비타민 B6 농도, 비타민 B12 농도, 비타민 C 농도, 비타민 D 농도, 비타민 E 농도, 비타민 K 농도, 코엔자임 Q10 농도, 마그네슘 농도, 아연 농도, 철 저장 및 농도, 칼륨 농도, 칼슘 농도, 아르기닌 농도, 지방산 농도(오메가-3), 지방산 농도(오메가-6), 셀레늄 농도, 루테인&지아잔틴 농도     


2) 건강관리: 퇴행성 관절염증 감수성, 멀미, 비만, 요산치, 중성지방농도, 체지방율, 체질량지수, 콜레스테롤(LDLc), 콜레스테롤(HDLc), 혈당, 혈압, 골질량, 복부비만(엉덩이허리비율), 운동에 의한 체중감량효과, 체중감량후 체중회복가능성(요요가능성)     


3) 운동: 근력 운동 적합성, 유산소 운동 적합성, 지구력 운동 적합성, 근육 발달능력, 단거리 질주 능력, 발목 부상 위험도, 악력, 운동 후 회복 능력     


4) 식습관: 식욕, 포만감, 단맛 민감도, 쓴맛 민감도, 짠맛 민감도     


5) 개인특성: 알코올 대사, 알코올 의존성, 니코틴 대사, 니코틴 의존성, 카페인 대사, 카페인 의존성, 불면증, 수면습관/시간, 아침형, 저녁형 인간     


6) 피부/모발: 기미/주근깨, 색소침착, 여드름 발생, 피부노화, 피부염증(아토피피부염), 태양 노출 후 태닝반응, 남성형 탈모, 모발 굵기, 새치, 원형 탈모      


유전자 검사는 신기했다. 무료로 신청을 받고 있어서 검사를 한 번 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다양한 외부와의 상호작용 경험과 이런 셀프 테스트들의 종합을 통해 자신에 대해 이해하고, 자신의 관심사와 재능이 무엇일지 판단해 나갈 수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보았다. 재능은 또한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재능이어야 한다는 점이 주의할 부분이다. 시장의 흐름과 수익 모델을 고민해서 업으로써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오리지널리티를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재능을 찾았다면 루틴하게 그릿을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의식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하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글을 쓰는 것이 내가 원해서 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정말 재능이 있는 것일지, 잘 할 수 있는 분야일지에 대해서도 아직 모르겠다. 글의 주제를 잡는 것과 다양한 인풋을 기반으로 종합하여 작성하는 것이 중요한 듯한데 현재는 인풋이 많이 부족했던 것은 아닌가 싶다. 투자에 대한 글을 쓰는데 있어서도 실제로 수익 지출 시뮬레이션을 구현해 보면서 쌓은 고민과 경험을 기반으로 했듯이 재능에 대해서도 다양한 외부경험과 셀프 테스트 경험이 뒷받침 되고, 어떤 재능을 앞으로 어떻게 노력하여 발휘할 수 있을지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야 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글의 내용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나의 이야기와 해결책, 방향성을 담지 못한 듯하다.      


마지막으로 그릿을 위해 중요한 것은 상위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하위 목표는 때로 수정이 필요하고 그럴 수 있어야만 하지만 상위 목표에 대해서는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그릿이라고 하였다. 내가 재능을 찾아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무엇이고, 그것을 도달하기 위한 하위 목표는 무엇일까. 두 권의 책을 읽고 재능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보았는데, 어려운 숙제가 남겨진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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