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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용한사람 Oct 20. 2022

나만의 독립된 주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고시원 알아보기

올 해 9월 처음으로 집에서 나와 살아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나만의 독립된 주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독립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언제부터였더라. 회사 생활을 하고 나면 스트레스도 쌓이고, 피로도 쌓이니까 나는 회복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했기에, 나만의 회복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벌어야 하니까. 그리고 혼자 살면서 조금 더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그동안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들이 있었고, 위기의 순간들을 거쳐왔다. 힘들었던 부분은 밖에서 힘들 때, 상처를 많이 받았을 때, 스트레스가 쌓여 정말 위기의 순간일 때, 집에서도 회복하기가 어려웠다는 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힘든 순간들은 겹쳐서 찾아왔다. 그리고 가정에도 상처를 주었다.     


새벽에 누워있을 때면 공간에 대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지금 누워있는 이 공간에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 느낌. 방문을 닫고 지내도 방문이 열렸을 때 확장된다는 느낌이 있다. 그런데 혼자서 살게 되면 어떤 느낌을 받게 될까     


많은 친구들이 대학교 때부터 자취를 시작하기는 한다. 복덕방을 통해 여기저기 방을 둘러보고, 집안 살림을 하고, 월세와 관리비를 내고 하는 생활들을 해 보았을 것이다. 그런 경험들은 해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결혼하기 전에 나는 반드시 혼자서 살아보고 싶다. 잘 지내거나 아니면 폐인이 되거나 둘 중 하나가 아닐까. 계획적으로 운동하고 식단을 구성해 볼 수는 있을 것 같다. 집안일도 효율적으로 시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청년이라는 단어는 꽤 아름답다. 푸를 청, 해 년의 사전적 정의로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한창 성장하거나 무르익은 시기에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아름다운 청년들은 지금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아마 청년의 삶에 대해서도 양극화가 꽤 심할 것이다. 재산을 물려받았든 사업에 성공했든 금전적으로 부족함 없이 살아가는 청년들도 있을 것이고, 대기업이나 금융권, 공공기관에 들어가서 4~5천대 초봉을 받고, 연차도 쌓아서 대리나 과장 달고 2억 정도의 자산을 형성한 청년들도 있을 것이다. 부모님과 같이 살거나 회사 기숙사에 살면서 돈 모아서 연애하다가 전세로 주거를 마련해서 결혼하는게 무난한 케이스일 것이다. 대학 졸업하고 취업한 30대 초반이 연봉 수준도 어느 정도 범위가 정해져 있을 것인데, 현재 형성된 자산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그보다 소득이 낮다면 금전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월급쟁이는 다 부족하고, 수도권의 부동산 가치가 너무도 올라버렸다는 말에는 동의하지만 소득 자체가 낮은 것은 일상 생활에 있어서도 라이프 사이클에 있어서도 결핍된 삶을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주거 공간은 여러 가지가 있다. 아파트, 빌라, 다세대주택, 다가구주택(다세대는 각자 소유, 다가구는 소유자가 1명이라는 차이가 있음), 오피스텔, 원룸 등 그리고 구입 여부에 따라서도 월세, 전세, 자가 등이 있다. 이를 활용해 투자자들은 부동산 차익을 얻어 팔거나 월세라는 임대료 수입을 얻거나 전세금을 활용한 갭투자를 하거나 하는 투자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돈을 올려 임대를 주는 경우도 많아지는 것 같다. 주거라는 것이 아늑한 생활 공간의 개념이라면 자가로 살아가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할 것이지만. 수도권의 집값이 10억원 이상이 보편화 되어버린 상황에서 사회 초년생이 자가를 구입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세를 들어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 같은데, 전세로 시작하는게 월세라는 고정비가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활비의 여유가 생기는 장점은 있다.     




나는 고시원에 들어가고자 한다.      


독립을 생각하고는 있지만 월세비를 내기에도 부담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고시원에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고시원은 월세가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관리비가 추가로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공용으로 써야하는 주방이나 가전제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자비로 마련하는 것 보다는 주어진 것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이 절약되고, 밥이나 김치, 라면 등을 제공하는 곳이 있어서 식비도 절약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독립은 하되 나름 절약하며 생활할 수 있는 것이다.     


고시원은 원래 고시 시험을 준비하는 장기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한 공간이다. 그런데 요즘은 직장인이나 빈곤층의 주거지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고시원에 생활하는 사람들은 크게 세 가지 집단으로 구분해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집단은 수험생, 두 번째 집단은 젊은 독신 직장인, 세 번째 집단은 노인, 장애인,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저임금·불안정 노동자 등 도시 빈곤층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고 한다. 고시원은 결국 도시 빈곤층의 불안정한 주거지로 자리잡은 셈이다. 노원·중랑, 종로·서울역, 신촌, 이대, 영등포, 노량진, 관악, 강남 등 지역적 입지에 따라 분포하고 있지만 대학가와 노량진 등을 제외하면 고시원에 고시생이 있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유흥업계 종사자나 배달 라이더, 택배 종사자 등이 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고시원에 들어갈 때는 같이 있는 입주자들이 누군가인지에 대해 한 번쯤 확인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마 수험인 직장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싶다. 연말에 데이터분석 준전문가 자격증도 도전해 보고 싶기 때문이다.      


고시원 거주자의 인간다운 삶과 안전한 거주환경 보장을 위해 포함된 서울특별시 건축 조례 개정안(2021.12.30.)에 따르면 개별 방의 면적은 전용면적 7이상(화장실 포함시 9이상)이며, 방마다 창문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창문은 화재 등 유사시 탈출이 가능하도록 유효폭 0.5m x 유효높이 1m 이상 크기로 실외와 접해야 한다고 한다. 고시원 화재사건 등의 이유로 건축기준에 해당하는 건축법 시행령이 개정되었는데, 개정된 시행령에는 다중생활시설(고시원)의 세부 건축기준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지자체에 위임한 것이다. 실제로 방문해 본 결과, 복도가 사람 한 명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매우 좁고, 방들이 밀접하게 붙어있으며, 방안의 공간이 매우 좁다. 사고에 취약한 환경이기도 하다.     




어쨌든 월세보다 저렴하게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시원을 선택했고, 고시원을 고르기 위해 인터넷 후기 등을 찾아본 결과, 나만의 기준을 세워볼 수 있었다.      


1) 위치: 회사와 도보 40분 이내 거리, 가까우면 좋지만 방 구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 출퇴근 시간도 door to door 1시간 이내이기 때문에 무난함. 40분 정도의 거리가 3천보 정도 된다고 하니, 왕복 6천보로 운동 효과가 있을 수 있음. 다만, 비나 눈이 많이 오는 날에 취약할 수 있으며, 걷는 시간이 많은 만큼 핸드폰 데이터 비용 절약 방법 강구 필요      


2) 가격: 30만원 이내. 우선 올 해 4개월 정도를 살아본다의 개념으로 비용은 최대한 절약하는 쪽으로 고려함. 그런데 생활의 불편함은 있을 수 있다고 함. 특히 냉·난방 시설이 개별인지 중앙인지, 또는 방음 정도가 10만원을 더 투자하는게 낫다라는 후기를 보기도 함. 그러나 우선 30만원대의 괜찮은 미니룸을 찾은 듯 하여 그대로 결정     


3) 외창문: 환기, 습기 등의 문제로 환풍 필요, 방도 좁고 답답하므로 외창문은 절대 필수인 듯함     


4) 냉난방(중앙, 개별): 개별로 할 수 있는게 쾌적할 듯, 관리비를 내지 않는 장점을 극대화 할 수도 있고, 그러나 개별 난방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월세가 더 비쌈. 여름철에 머무는 것이라면 힘들 수도 있겠지만 겨울철에 머무는 것이라면 두툼한 옷 한 벌 수면바지 입고 지낼만 한 수준이라면 괜찮을 것 같음


5) 공용시설 환경(화장실, 샤워실, 세탁실, 주방 등): 미니룸에 들어가기 때문에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용시설을 쓸 예정. 공용시설 수 대비 입주자 수 또는 미니룸 수를 고려해 보았을 때, 공용시설을 사용하는 사람이 적다면 나름 쾌적하게 사용할 수도 있음. 다수가 쓰기 때문에 위생상 또는 편의상 불편할 수도 있지만, 방안에 화장실, 샤워실이 있는 것도 습기 문제가 있을 수 있음.     


6) , 김치, 라면, 양념, 세제, 휴지 등 제공 여부: 필수품이 제공된다면 생활비 절약 가능, , 라면, 세제가 많은 도움이 될 듯 하고, 김치까지 주어진다면 금상첨화. 그런데 생각보다 식비는 밖에서 먹는 것도 큰 비용이 들지는 않음. 9천원 정도로 30일 먹는다고 했을 때 27만원이기 때문. 그러나 제공되는 밥을 활용하여 루틴한 식단을 구성해보고 싶기 때문에 평소에는 저렴하게 먹고 주말에는 맛있는 걸 사먹는 방향으로 지내볼 예정      


7) TV, 냉장고 제공 여부: 냉장고는 기본인 듯하고, TV 또는 모니터가 제공되면 좋을 것 같다. 모니터는 한 대 추가로 구매해서 듀얼 모니터로 사용하고 싶었기 때문임      


8) 냄새, 습기 여부: 처음 계단에서 또는 복도에서 느껴보라고 했음. 복도가 좁아서 여름철에 땀냄새가 난다면 견디기 힘들 수도 있을 듯함. 공기청정기나 향기나는 분위기를 제공하는 곳이 좋을 것임.      


9) 신축 건물: 구축 시설보다는 신축이 훨씬 좋다고 함. 최근에는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디자인 등으로 리모델링 하는 경우들이 많은 듯함. 방문해 본 고시원 몇 곳도 리모델링 준비 중으로 보였고, 환경이 조금 개선된 곳에서 사는 것이 좋을 듯함     


10) 방음, 벽구조: 방음이 생각보다 약하다고 하는데, 방에서 전화통화가 가능할지 궁금함. 일반적인 목소리로 전화통화 할 수 있는 수준만 되도 무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음. 방문 닫는 소리 등이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도 좋을 듯 하고, 저녁에는 귀마개 하나를 끼고 자는 방법도 있을 것임.     


11) 방 크기: 방 크기는 사실 지금 가장 고려하지 않는 부분이지만 미니룸이기 때문에 침대와 책상, 수납장 정도의 공간이 있다면 만족할 수 있음. 운동할 수 있는 공간만 되면 좋음. 1평이 3.3라고 할 때 10정도면 팔굽혀펴기나 스쿼드 정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음     


12) 방 도어락 여부: 개인 도어락은 방문이 잠겨야 하니까 필요하지 않을까. 아니면 개인용 키일 듯함     


13) 입주자 특성: 조용조용한 사람들이 살면 좋을 것 같음      


14) 홈페이지 관리 여부: 운영하는 홈페이지, 블로그 등이 있고, 문의가 올라오거나 답변 등을 확인하면 좋다고 함. 관리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홈페이지가 없는 곳에는 들어가지 말라는 후기가 있었음     


15) 네이버 로드뷰 확인: 로드뷰를 통해 위치를 확인해 보고 가면 좋음. 동네에서 볼 수 있는 고시원 그런 느낌이고, 그 안의 생활 공간은 조금 좁고, 공용으로 사용되는 공간이라는 점. 그곳에서 잘 지낼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생각해 보면 좋을 듯함. 주변에 마트가 가깝다면 좋을 수 있음     


이러한 기준으로 회사와 가까운 쪽만 보다가 만족스러운 곳이 없어서 주변까지 찾아보고 있다. 그런데 기준을 너무 낮추지는 말고, 정말 괜찮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찾아보면 깔끔하고 괜찮은 곳들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전화를 한 번 해보고, 그 다음 방문해서 시설도 방도 한 번 확인해 보고 입주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독립해서 산다면 집안일은 스스로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식사, 설거지,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을 하는데도 시간이 꽤 소요될 것이다.     


1. 집안일 : 식사/설거지      


먼저 식사는 5대 영양소(5대 영양소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를 고려해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단백질과 야채 중심의 식단으로 구성해 보려고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인 물, , 라면, 양념 등은 고시원에서 제공되는 것을 활용할 수 있으면 편리할 것 같다. 김치가 제공되면 좋을 것 같다.     


[식단 구성]     


아침(~): 바나나 1

저녁(~): , 맥반석 계란 2, , 시금치, 오이, 마늘, 고추장

주말 점심(, ): 라면 1

황금 저녁(, , ): 고기 또는 포장 음식     


계란은 계란 후라이를 먹고 싶었지만, 설거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맥반석 계란으로 구성했다. 시금치와 오이는 한 달치를 사서 냉장고에 넣어놓고 먹으려고 하는데,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다. 그렇게 하면 안되는 건가. 추가적으로, 견과류, 우유, 오렌지, 사과, 단백질 보충제 등도 식단에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평일에는 담백하게 먹고, 운동하는 생활을 이어가되, 주말에는 먹고 싶은 것도 먹고 여가생활도 하면서 생활하는 방향으로 고려 해보고 있다. 식대는 루틴한 식대는 10만원 정도, 황금 저 식대는 20만원 정도로 가늠해 보고 있다.     


2. 집안일 : 청소      


청소는 소형청소기를 하나 사야할지 고민이다. 걸레도 하나 있어야 할 듯하다. 소음 문제를 고려해서 청소할 수단을 골라봐야 할 것 같다. 환기는 틈틈이 해줘야겠지만, 청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괜찮을 것 같다. 한 달에 한 번은 옷장이나 책장 등 전체적으로 해주면 좋을 듯하다. 공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무리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 쓰레기는 공용 쓰레기통이 있을 것 같다.      


3. 집안일 : 빨래      


빨래는 일주일에 두 번은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목요일쯤 한 번, 일요일쯤 한 번 해서 입는게 좋은 듯한데, 세탁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으면 시간대 관리를 잘 해야 할 듯하다. 수건 스포츠 타월을 활용해서 바로 빨아서 말리고 다음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효율이 좋을 것 같다. 이불 빨래는 한 달에 한 번 정도 근처에 빨래방이 있다면 거기를 활용하는게 나을 것 같다.      




고시원에 입주하는 것도 전입신고를 할 수는 있다고 한다. 그런데 장기적으로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세대주가 되기 때문에 소득공제 등의 혜택 여부나 이후 주택 마련에 있어서 유리한 점, 부모님께 유리한 점 등을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중에 공공임대 주택을 신청하는데 있어서 혜택을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을지 고려해 볼 것 같다. 앞으로 임장까지는 아니지만 집도 많이 보러 다니고 어떤 기준으로 집을 확인해야 하는지 등도 공부해 보고자 한다. 언젠가는 자가를 마련할 것이기 때문이다.      


고시원(월세) -> 공공임대주택(월세) -> 아파트(전세) -> 아파트(자가) : 청약, 향후 5억 이상 매물      


현재는 고시원에서 생활을 하면서 공공임대주택에 청년 1인가구 혜택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고시원에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추가 지출은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공공임대주택은 전세비도 1억원 이내이고, 낮은 곳은 5천만원 수준인 곳도 있다. 월세가 20~30만원인 곳도 있기 때문에 괜찮은 주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연봉 수준으로는 120% 이내에 충족하는 듯하여, 도전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2년 단위 갱신이고 최대 6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고 하니, 인생의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40대가 될 때까지 거주할 수 있는 괜찮은 공간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런 계획으로 나아가서 40살에는 아파트(전세)에 들어가고, 50살에는 아파트(자가)를 구매하는 것이 목표이다. 돈 많이 벌어서 조금 더 일찍 아파트(전세)를 마련할 수 있으면 더 좋고. 그 중단 다리로 고시원과 공공임대주택을 거쳐가는 것이다. 50살이 되었을 때는 청약을 넣은지 20년이 넘고, 금액도 2천만원이 넘어갈 것이다. 그 때 4인 가구가 살 수 있는 향후 시가 5억 이상으로 상승할 아파트를 분양받고 싶다. 그리고 노후에 주택연금으로 받고자 한다. 주택연금에서 중요한 것은 배우자 중 어린 사람의 나이가 65세가 되는 시점부터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결혼을 한다면 나이 차이가 적은 사람과 해야겠다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코로나에 걸렸을 때 방 안에서 문을 닫고 고립되어 살아본 경험이 있었다. 햇반이나 여러 가지 식량들을 쌓아두고, 전자레인지도 가져다 놓고, 일주일을 살았던 경험. 그동안 막연히 했던 독립해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과 그 일주일의 경험이 합쳐져서 혼자 살아보는 것에 대한 마음이 커진지도 모르겠다.      


그 때 지금 이 노트북을 구매했었는데, 앞으로 일을 하고 돈을 버는데 있어 이 노트북이 중요한 역할을 해주지 않을까 싶다. 올 해 많은 것들을 시도할 수 있던 것에도 이 노트북의 역할이 큰 도움이 되었다. 지금도 이 노트북으로 글을 쓰고, 여러 가지 것들을 계획하고 하는 순간들이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 많은 힘든 일들을 겪었고, 가까운 사람들을 힘들게 해왔다.


나 자신도 행복하고 싶고, 주변 사람에게도 피해를 주고 싶지 않은 복잡한 마음으로 나만의 공간을 찾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외로움을 타지 않는 성격이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제는 정말 외로워 질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문득 든다. 인생을 살아가는게 녹록치 않고,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혜를 바탕으로 현재를 살아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한참 모자른지도 아니면 내가 유별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지금의 나는 조금씩 꾸준하게 실천하는 일을 할 수 있을 뿐이다. 좋은 방향으로 나를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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