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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불멍 Sep 01. 2022

나이테

폭염이 지속되던 그 여름 어느날,

반가운 사람들과 정신없이 수다를 떨다가

무심코 올려다 본 해질녘 하늘,

같은 곳에 있지만 늘 같지않다.


삶이 정체되어 있다고 느낄때,

매일매일이 똑같다고 느낄때,

어쩌면 모르고 지나간 순간들.


나이

수많은 실망과 좌절,

그리고 다시 일어남의 반복 속에서

단단한 인고의 나이테를

내 안에 새겨가는 일.


그리고 거기에 그렇게 있었다.

늘 같지 않은 하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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