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글쓰기 9기 18일차
조은혜 작가님의 <키친 테이블 독서>를 읽었다.
현직 고등학교 국어 선생님의 따스한 조언이 그대로 담긴, 부드럽고 친절한 독서 가이드 책이다.
이 책에서 인상적인 부분을 남겨본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시간을 '만들어서' 책을 읽는 것이다. 고된 육아, 바쁜 일상으로 너무 지쳐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 아이 물건을 쇼핑몰 장바구니에 담으며 내 시간이 사라져 간다고 느낄 때, 책을 읽으며 오롯이 나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키친 테이블 독서> 27쪽
일단 쓰면 내가 읽은 책이 나에게 보다 더 가까워진다.
...
읽고 쓰는 행위의 연속을 통해 책의 내용을 내면화할 수 있는 것이다.
...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책을 읽고 무언가를 느꼈지만 그것을 기록하지 않으면 허공으로 사라진다.
...
읽기와 쓰기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키친 테이블 독서> 119쪽
매끈하지 않고 울퉁불퉁하게 모인 그런 기록들이, 내 마음을 채워 준다.
...
책의 말들을 나의 언어로 다시 쓰는 순간, 나의 글쓰기는 시작되는 것이다.
...
쓰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키친 테이블 독서> 151쪽
이 책은 총 4부로 나뉘어 있다.
1부 '키친 테이블 독서 준비하기'에서는 독서 환경을 만드는 법과 좋은 책을 고르는 법에 대해 이야기해 준다.
2부 '키친 테이블에서 책 읽기'에서는 독서 실전 팁을 이야기해 준다.
3부 '키친 테이블 독서, 그 한계를 넘어'에서는, 책태기 극복법과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 준다.
그리고 마지막 4부 '식탁 위 책 한 권'에서는 작가가 그동안 읽은 책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책을 읽고 자신의 언어로 글을 쓰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알려 준다.
추론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가 담긴 글들이다.
'아하! 독후감상문은 이렇게 쓰는 거지!' 하고 무릎을 탁 치게 된다.
'독서와 글쓰기, 인풋과 아웃풋은 이렇게 연결되어야 하는구나!'를 깨닫게 된다.
오늘도 좋은 책 한 권으로 한 뼘 더 성장한 나를 만난다.
한 뼘 성장한 나는 어제와 다른 새로운 나의 탄생이다.
그래서 독서하는 매 순간은 탄생의 순간이다.
탄생은... 독서는...
거룩하고 거룩하고
성스럽고 성스럽다.
끝.
#키친 테이블 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