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 미라클 글쓰기 챌린지 10기 8일차
영어 공부가 영어 공부에만 머물지 않기를...
원서 읽기 모임을 운영하면서 늘 생각해두고 있는 말이다.
원서읽기모임 NTB에서 <A Single Shard, 사금파리 한 조각>을 읽으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장에서 glean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glean : (정보·지식 등을 어렵게 여기저기서) 얻다[모으다]
glean grains 이삭을 줍다.
NTB 멤버 헤**님께서 장프랑수아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을 공유하셨다.
이 명화의 영어 제목이 <The Gleaners> 라고 했다.
또 다른 멤버 은***님께서는 영어 성경책에 glean이라는 단어가 나온 문장이 있다며 공유해 주셨다.
지혜롭고 충성스런 여인, 룻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나누고 나누다 보면 glean이라는 단어는 절대 잊을 수가 없는 단어가 된다.
<사금파리 한 조각>의 시간적 배경은 12세기 고려시대, 공간적 배경은 도자기 마을 '줄포'이다.
우리나라 지도를 공유해주신다. 실제로 전라북도 부안군 줄포면 줄포리가 있다.
<사금파리 한 조각> 주인공 목이가 도자기 만드는 법을 배우기 위해 매일 찾아가는 도공 민 영감의 집 마당에는 paulownia tree(오동나무)가 있다.
(10쪽) Tree-ear made his way cautiously to his favorite spot, behind a paulownia tree whose low branched kept him hidden from view.
(17쪽) "So is it you who breaks the twigs and bruises the leaves of the paulownia tree just beyond?"
나는 오동나무 이미지를 검색해서 공유해드렸다.
나는 오동나무를 처음으로 관심있게 본 것이다. 잎이 굉장히 크다.
내가 공유한 오동나무 이미지를 보시고 멤버 신**님께서 오동나무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검색해서 알려주신다.
-오동나무의 잎은 비가 오면 우산처럼 써도 될 정도로 그 크기가 매우 크다.
-생장이 왕성한 어린 오동나무 잎 지름은 70~80센티미터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
-오동나무의 잎은 타원형이었다가 자라면서 오각형으로 바뀐다.
-옛날 조상들은 딸이 태어나면 오동나무를 심었다. 딸이 커서 시집갈 때 오동나무를 베어다 장롱을 만들어 보내기 위함이다.
- 옛날 조상들은 아버지가 죽으면 대나무 지팡이를, 어머니가 죽으면 오동나무 지팡이를 사용했다.
-'화투'는 12종류인데, 열두 가지 식물을 열두 달의 테마로 삼았다. 그 중 11월은 오동나무이고, '똥'이라 불리는 화투패이다. 오동나무를 오똥나무라고 해서 '똥'이라 부르게 되었다.
오동나무에 대해 알고 위의 영어 문장들을 읽으니 소설 속 상황이 더 선명하게 그려진다.
오동나무에 대한 배경지식을 가지고 단어들을 읽으니 그 의미가 더 정확하게 다가온다.
나뭇잎이 크니깐 잎이 다친게 잘 보이니깐 bruise라는 동사를 선택할 수 있는게 아닐까?
주변에 다양한 분야에 대해 지식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잡다한 지식이라고 부르는 것을 많이 아는 사람들이 있다.
어떤 주제의 이야기가 나오더라도 관련된 배경 지식이 줄줄줄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위 세 부류의 사람과는 거리가 멀다.
원서 읽기를 통해 나의 지식이 확장된다.
쉽게 말해 잡다한 지식들,
몰라도 사는데 크게 문제가 없는 지식들이지만 알아가는 즐거움이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