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3.목
나는 4학년 담임이다.
오늘 반대항 피구대회를 했다.
총 일곱 반이 한번씩 돌아가며 경기를 했다.
이기면 기쁨, 져도 행복
며칠전부터 구호처럼 강조했다.
흥분하지 않기
화내지 않기
도발하지 않기
놀리지 않기
심판 말 따르기
오늘 아침까지 여러번 강조했다.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연두색, 주황색, 초록색, 하늘색
일곱반의 일곱색깔 학급티와 초록색 잔디 운동장, 그리고 높고 푸른 가을 하늘
눈부시게 완벽했다.
공정한 심판을 위해 담임선생님들은 자기 반 경기의 심판을 보지 않았다.
동시에 이루어지는 경기들.
다른 반 경기의 심판 보는 데 온 정신을 집중해야 했기에
우리반 아이들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볼 겨를이 없었다.
한 경기는 8분.
경기 종료 후 많이 남아 있는 반이 승리이다.
제1경기가 끝나고, 우리반 남자 반장이 달려와서는
"선생님~ 첫 판 이겼어요!' 했다.
제2경기가 끝나고, "선생님~~ 또 이겼어요!'
그리고 이어진 제3,4,5 경기.
"선생님~~ 3승했어요~~'
"선생님~~ 4연승 했어요~~"
"선생님~~ 우리 5연승이요~~~
마지막 제6경기 후,
"선생님~~~!!!!! 우리반 6승했어요!!!!

교실로 돌아가는 길에 이구동성으로 외치는 아이들
"선생님~~~ 내일 또 피구해요!!"
여섯 경기를 하고도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
너무 예쁘다^^
PS. 다행히도 6패를 한 반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