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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J 남주 Jun 30. 2024

철학하는 아들을 생각하며, 글쓰기

함성 미라클 글쓰기 챌린지 20일 차

철학  

현재 고등학교 1학년 아들의 전공 및 진로 칸을 채우고 있는 단어이다.

학교에서 원하는 진로를 정하라고 해서, 쓸게 없어서, 그냥 이렇게 썼다고 한다.


철학의 사전적 의미

인간과 세계에 대한 보편적이고 본질적인 질문과 그 대상에 대한 탐구가 주가 되는 학문.

시실 어려운게 아닌데 왠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철학이다.


문과 남자 아들은 독서를 즐기지 않는다.

학교 숙제로 겨우 책을 읽을 뿐이다.

고등학교의 수행평가는 대부분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책과 연관시킬 것을 강조한다.

그래서 과학수행평가를 위해서는 알리스터 맥스래스의 <도킨스의 신>을 선택해서 읽었다.

국어 수행평가 때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을 스스로 선택해서 읽었다. 

솔직히 말하면, 난 철학이 재미없다.

아들이 읽은 책 두 권 다 안 읽었다.

그러고 보니 중학생 때 좋아했던 책이 브렌던 오도너휴의 <철학의 숲>이었다.


글쓰기 챌린지 리더 책사언니 예슬님의 신간이 곧 나온다.

제목을 고민 중이라며 글쓰기 멤버들에게 조언을 구해왔다.

부제목은 '처음 읽는 어린이 철학'이다.

어제 맨발걷기를 하면서 계속 책 제목을 생각했다.


철학의 세계가 궁금하지?

철학과 뛰어 놀자

해보자 철학 공부

철학이 뭐지?

철학 쫌 아는 초등학생

떠나볼래 철학 여행?

철학의 세계를 알아볼까?

궁금하면 철학하자

철학을 하면 행복할까?

철학은 처음이지?

친구가 모르는 철학 이야기

철학하면 배고플까?

엄마도 어려운 철학 이야기

철학이란?

한걸음 철학

인사이드 철학

철학으로 살기

철학이 뭐예요?

철학이라는 세계

철학하는 초등학생

철학은 무슨 색일까?

철학으로 떠들어볼까?

철학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철학으로 내 꿈을 펼치자

내 짝꿍도 모르는 철학 이야기

너, 수학은 알지만 철학은 모르지?

똑똑한 초등학생의 똑소리 나는 철학 탐구

0교시에 떠나는 철학 여행

철학 모험을 떠나보자

우리 철학공부해볼까?

철학 공부하고 백점맞자


애들에게 제목을 몇 개 얘기 했더니 오글거린다고 한다.

뭐 원래 그런거라고 대답했다.


내일 수학 시험을 앞두고 2시에 수학학원에 간 아들이 6시가 다 되어 저녁을 먹으러 잠깐 집에 왔다.

수학선생님이 사 주시겠다는 햄버거를 마다하고 집에 온 아들에게 콩나물 무침, 더덕구이, 도라지무침, 된장찌개, 김을 차려주었다.

(안타깝게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스몸비 아들이다.

폰을 보며 맛있게 밥을 먹고는 다시 학원으로 갔다.  


관심분야는 철학, 대학은 영문학과를 지망하는 아들을 둔 엄마인 나는 오늘도 해리포터 이야기와 연관된 철학자의 영어 명언을 찾아본다.  


내일부터 7월이다.

Welcome, July!

기말고사 주간을 무사히 잘 보내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이상 글쓰기 챌린지 스무 번째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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