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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고고씨 Oct 20. 2022

고단했던 어학원 그리고 유학원 고르기

:: 세부에서 캐나다까지 ::











나는 극강의 J 답게 어학연수 떠나기 4-5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부분은 바로 '어학원 그리고 유학원 고르기'이다.



커리큘럼만 보고 이 어학원이 좋은지 어떻게 알 것이며, 관심생긴 어학원이 있어도 가뭄에 콩나듯 있는 후기들만 보며 분위기가 어떤지 짐작해야했다. 그렇다고 현지에 가서 트라이얼 (체험) 수업을 다 들어보고 결정하기엔 깡따구가 많이 모자랐다.



한국에서 모든 준비를 마치고 가서는 안정적으로 생활을 시작하고 싶은 욕구가 강했기 때문에, 최대한 리스크를 줄이고자 인터넷 세상에 동해번쩍 서해번쩍하는 생활을 반복했다.   


















어학원 고르기 ::




1. 캐나다 어학원 고르기


학원 홍보 팜플렛에 나와있는 커리큘럼을 요리조리 살펴보지만 크게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결국 네이버 블로그, 카페 후기들을 찾아보며 어학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어떻게 되는지 아름아름 알아가기로 한다.

찾아보니 학원마다 크게 아래 수업들로 구성되어있었다.



1. (레벨에 따른) 고정수업

2.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싶은) 선택수업 

3. (경험+친구사귀기 용) 액티비티 



물론 고정수업만 듣는 비용, 선택수업 고를수있는 비용, 액티비티 추가 비용 모두 별개다.  그렇기 때문에 고정수업만 들을지, 선택수업도 함께들을지 생각해보고 액티비티 참여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건지 알아보며 각 어학원의 특징을 알아가는 것도 좋다.



1부터 10까지 수업을 모두 선택할 수 있는 학원도 있고, 레벨에 따라 고정수업이 있고 1,2개는 선택수업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있다. 또, 어떤곳은 액티비티가 무료이고, 어떤 곳은 유료이다. 그렇게 때문에  개인 성향에 따라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어학원을 고르면 될 것 같다.
















"대형학원이냐, 소형학원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학원 규모도 상당히 다양하다. 대형학원은 탄탄한 커리큘럼과 학생관리 시스템도 잘 마련되어 있는 편이고, 다양한 액티비티가 많아서 내눈을 사로잡았다. 마치 내가 꿈꾸던 어학연수를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하지만 비용히 만만찮게 비쌌다. 윽!



반대로, 소형학원은 비용은 상대적으로 절약할 수 있지만,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적어보였다. 하지만 한반에 인원이 적은 만큼 좀 더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아 영어실력 향상하는데 좋다는 후기가 많았다.



물론 학원 규모를 기준으로 이 학원이 이렇다 저렇다고 단편적으로 생각할 수는 없지만, 인터넷으로 열심히 두드려보고 받은 인상은 대충 저랬다.  캐나다에 직접가서 트라이얼 수업을 받아보고 학원은 결정하는게 아니였는지라, 어떤 학원이 제일 나랑 맞을 것 같은지 짐작하면서 결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그리고 막상 캐나다에 가보니 후기들은 전적으로 믿을게 못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기에 따라 어학연수생들이 많이 몰리는 시즌이 있었 때문에, 어학원 규모를 떠나서 수강생이 많고 적고가 계속 달라졌다.



내 친구는 소형학원에 가서 밀도있는 수업을 받고싶다고 생각했지만 막상가니, 한반에 20명 정도 되는 인원을 우겨넣어 한국에서 더 잘 가르칠것 같은 문법수업을 굳이 캐나다에서 듣게 됐다며 하소연한 적도 있었다.  이후에 반을 변경해달라고 실랑이 벌인 끝에 반 변경은 됐지만, 그 고통스러워하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니 나도 덩달아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다.



ILAC, ILSC, EC, LSI 등 캐나다에서 유명한 어학원들이 있었다. 기왕 배움으로 떠나는 길, 소형학원보다는 더 다양한 활동과 커리큘럼을 누릴 수 있는 중대형학원 위주로 알아봤다. 그리고 내 성향을 고려해봤을땐, 고정수업이 있고 이외 부족한 부분을 선택수업으로 채우는게 더 맞을 것 같았다. 'A학원에는 액티비티가 다양하네, 근데 B학원에 관심가는 선택수업이 더 많아보이네, C학원은 시간대가 다양하지 않네.. ' 점점 관심가는 어학원들이 도드라져 보인다.


























2. 필리핀 어학원 고르기



 필리핀에서는 학원 커리큘럼들이 거의 비슷한것으로 보였다. 돈에 따라 학원 시설이 더 좋은지 아닌지의 차이인 듯 했다. 하지만, 학원에 따라 스파르타(?) 커리큘럼, 세미 스파르타 커리큘럼으로 운영방식이 약간 달랐다.


찐스파르타의 경우면 오후 4-5시쯤 수업을 마치고 의무적으로 자습을 해야하거나 평일에 외출금지하는 학원도 봤다. 난 그나마 평일에도 외출이 가능하고 자율성이 있는 세미 스파르타로 갔다. (영어에 대한 의지가 강할때여서 일단 스파르타로는 갔다) 물론 일반 학원처럼 운영하는 곳도 많으니 찾아보길 바란다.  


추가로 도시는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게 치안이다보니, 크게 고민하지 않고 관광객이 많은 세부로 빠르게 결정했다.




캐나다, 세부에서 관심가는 어학원을 각각 2- 3개 정도로 추리고 총 8개월의 어학연수 비용이 어떻게 되는지 유학원에 전화하면서 대충 가격을 알아봤다.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해서 너무 비싸게 후려치는 유학원들은 걸러버렸다. 분명 같은 어학원, 같은 기간인데 유학원마다 몇백씩 차이가 났다. 진짜 심한곳은 천만원도 !  참내, 나름의 판단아래 유학원 1-2곳을 정해서 직접 방문 상담을 받아보기로 했다.


















3. 유학원 고르기



꼭 유학원에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나 메일로 모든 과정을 준비마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걱정이 많은 나는 내 눈으로 내 귀로 직접 확인하고 설명듣고 싶어 유학원에 방문했다.



상담하시는 분께 원하는 국가, 알아본 어학원, 연수기간 등을 말씀드리면, 거의 전문가처럼 쫘악 설명해주신다. 학원마다 커리큘럼 특징을 쏙쏙 잘 설명해 주셔서, 사실 가고싶은 국가, 본인이 원하는 어학원 기준 등만 설정해서 유학원에 방문해도 많은 시간절약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비용부터 대충 다 파악하고 싶었단 말이지..)



유학원에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프로모션도 많았다. 나의 경우, 필리핀을 거쳐 캐나다로 가고싶다고 이야기하니, 내가 염두해두고갔던 캐나다 어학원에 6개월동안 등록하면, 2개월동안 필리핀 어학원 수업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에 참여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2개월동안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어학원 리스트를 주셨다. 우연인지 운명인지 내가 찾아본 필리핀 어학원이 그 리스트 안에 있었다.



세부 어학원 수업료+기숙사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기회여서 그 자리에서 바로 '좋아요 ! '하고 싶었으나 혹시 모르니 집에 돌아와서 약간의 검색과 고민을 해본뒤, 해당 유학원을 통해 어학연수에 가는 걸로 결정했다.



아 참고로, 비행기값, 픽업비용이 포함되어 있는지 별도인지 확인해보자. 그리고 어학원 교재비, 기숙사 보증금, 기숙사 1,2, 다인실 가격도 어느정도 되는지도. 모든 금액을 절약해서 갈 수 는 없겠지만, 어느 비용이 발생할건지 또 얼마만큼 준비해야하는지는 미리 모두 알아둬야지 나중에 크게 당황할 일이 없을테니까






그렇게 어학원도 정했고 유학원도 정했다.

가는 날짜까지 맞춰 예상금액 견적까지 받았다.

비행기는 별도로 예약했다.

비행기 표 까지 끊으니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간다. 먼저 세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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