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고 에세이로 소통하며 시로 공감한다
틈이란 사이가 벌어지거나 관계가 멀어진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과연 그럴까?
틈은 그 사이에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모든 생명은 이 틈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란다.
틈이 없으면 생명도 존재할 수 없다.
틈을 통하여 세상의 모든 관계가 맺어지고
이 관계를 통하여 희로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인간의 모든 감정도 형성된다.
틈은 또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틈을 인정할 때 서로 다름을 인정할 때
상대방을 배려할 수 있고
이 배려가 사랑으로 발전할 수 있다.
이 틈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이 틈을 서로에 대한 배려로 메우자.
이 틈을 사랑이란 이음줄로 묶자.
이 틈을 함께 살아가는 생명의 숲으로 가꾸자.
틈이 없는 세상의 디지털 유리 문명
새삼 틈과 관계, 사이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