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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이 이끄는 겨울의 질감

Trend: Animal Instincts

Trend: Animal Instincts

본능이 이끄는 겨울의 질감






겨울이 되면 자연스럽게 손이 퍼로 향한다. 보들보들한 촉감이 살결에 닿으면 절로 따스한 기분이 되곤 하니까. 아우터로 걸치는 퍼 재킷 거기에 더해진 야성적인 애니멀 패턴 그리고 한껏 목을 감싸는 머플러까지. 피부로 느껴지는 따뜻함을 넘어, 본능이 반응하는 부드러운 질감들. 어떻게 입을지 고민이었다면, 소문난 퍼 사랑꾼 젠테 에디터가 지금부터 ‘퍼 활용법’을 알려주겠다.




겨울이면 손이 가는 야생의 맛


농도 10%: 퍼가 부담스럽다면? 하나의 아이템으로 포인트 주기


아직은 퍼가 부담스러운 당신, 그렇다면 악세서리로 눈길을 돌려보자. 이번 시즌, 퍼 아이템을 대거 선보인 MIU MIU. 그중에서도 무심하게 손에 툭 걸친 퍼 머플러 아이템이 단연 눈길을 사로잡았다.


1.jpg ©@wolfiecindy, MIU MIU FW25 ©miumiu.com



패딩에 쓱 걸치면 사랑스럽고, 테일러링된 재킷 위에 두르면 우아해진다. 편안한 룩에도, 격식 있는 차림에도 무심하게 어울리는 것이 바로 퍼 머플러의 매력!



2.jpg ©@ellachristo ©@galinarkhi



퍼 모자도 빼놓을 수 없는 겨울 아이템. 이번 겨울, 보온성과 스타일 모두 챙기고 싶다면 하나쯤 장만해도 좋겠다. 풍성한 퍼 일수록 얼굴을 감싸 따뜻한 느낌을 더하고, 어떤 아우터와도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인상을 만들어 준다는 점.



3.jpg ©@hugo_hnn ©@bellahadid



가장 쉽게 퍼를 즐기는 방법은 퍼 백을 드는 것. 무겁게 스타일링할 필요 없이, 겨울 아우터 위에 무심하게 쓱 메기만 해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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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30%: ‘퍼 재킷’ 쉽게 즐기기


사실 퍼만큼 겨울에 쉽게 멋낼 수 있는 소재도 없다. 쓱 걸쳐주기만 해도 시크한 멋이 확 살릴 수 있으니 말이다. 핫걸 언니들은 하나같이 퍼에 선글라스를 함께 매치한 모습이었다. 잊지 말자. 겨울에도 자외선 차단은 중요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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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FW 시즌 대부분의 브랜드에서 퍼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대체로 퍼 재킷을 선보이되, 재킷, 후드, 카라 등 특정 부위에 퍼를 배치해 포인트를 살리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6.jpg MIU MIU FW25, SIMONE ROCHA FW25, ACNE STUDIOS FW25 ©vogue.com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브라운’ 컬러 퍼. 어떤 컬러의 퍼 재킷을 살지 고민인 당신. 고민할 것 없다. 단 하나의 퍼 재킷을 사야 한다면, 브라운 컬러를 적극 추천한다. 브라운이 가진 특유의 묵직하고도 깊은 매력이 어느 룩에도 잘 어우러질 테니까.

평소 꾸안꾸 스타일을 즐겨 입는다면 모델 아멜리아 그레이(Amelia Gray)에 주목하자. 풍성한 브라운 퍼 재킷에 블랙 탑, 데님 팬츠에 벨트를 더한 모습. 처음 퍼를 입문하는 당신이라면, 아멜리아처럼 퍼 재킷과 백으로 포인트를 주되, 탑과 팬츠는 편안한 스타일로 매치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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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퍼 재킷의 또 다른 화려한 무드를 적극 활용한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 보랏빛 슬립 드레스와 선글라스, 링 귀걸이를 함께 매치해 파티걸 다운 화려한 무드를 보여줬다. 카일리 제너(Kylie Jenner)는 퍼 재킷을 꼭 잠그고 블랙 레깅스와 함께 매치했다. 그녀만의 포근하고 세련된 퍼 재킷 활용법. 이처럼 브라운 퍼의 매력은 어떤 아이템과 함께 입느냐에 따라 자유자재로 달라진다는 점.



8.jpg ©@haileybieber ©@kyliejenner ©@centralcee.ar ©@victorrblum



브라운 퍼 재킷으로 한 걸음을 뗐다면, 자연스럽게 다른 퍼에도 눈길이 갈 수밖에 없을 것. 퍼 재킷이 없는 사람은 있어도 퍼 재킷 하나만 있는 사람은 없는 법이니까.





농도 50%: 컬러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그렇다면 블랙, 화이트, 베이비, 그레이 등 다른 베이식한 컬러의 퍼 재킷에 눈길을 돌려 보자. 눈이 편한 베이지 컬러의 퍼 재킷은 스웻 팬츠와 함께 매치하면 힙한 느낌을 물씬 낼 수 있다. 숏한 기장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셔츠를 허리에 둘러주는 것도 스타일링 팁!


9.jpg ©@ellachristo ©@sofiamcoelho



아래 두 조합에서 알 수 있는 건? 바로 퍼 재킷과 연청 데님은 환상 궁합이라는 것. 너무 포멀한 팬츠를 입으면 룩이 과해지기 때문에, 라이트한 컬러인 연청으로 퍼 특유의 무게감을 덜어준다는 게 매력. 룩을 너무 루즈하게만 가고 싶지는 않다면 앞코가 뾰족한 슈즈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방법!



10.jpg ©@juliahobbs_ ©@haileybieber ©@audreyafs ©@mariegaguech



이제 웬만한 컬러의 퍼는 다 가지고 있는 에디터가 이번 시즌 눈여겨보고 있는 퍼 재킷, 바로 ACNE STUDIOS의 ‘데님 퍼 재킷’이다. 데님 재킷의 러프한 느낌에 보온성과 스타일 모두 잡은 퍼가 이 아이템의 매력. 콘텐츠 크리에이터 라라 비올레타(Lara Violetta)처럼 위아래 풀 데님 착장으로 입으면, 무심하지만 쿨한 스타일이 완성된다.


11.jpg ©@laravioletta





농도 70%: 안에 뭘 입을 지 고민이라면, 롱 퍼로 해결


여러 겹을 껴입게 되는 겨울, 그래서 때로는 ‘안에 뭐 입을지’에 대한 고민조차 귀찮다. 그럴 때 필요한 건, 발끝까지 흐르는 실루엣으로 온몸을 감싸주는 롱 퍼 재킷. 어느 이너를 입어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는 장점만은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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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퍼는 길이에 따라 180도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코트와 퍼의 기로에서 고민할 필요 없이, 따뜻함은 기본이고 길이감에서 오는 대담한 존재감까지 완벽한 겨울 만능템이다.



13.jpg ©@mariegaguech ©@klaudia.paris



후디나 캡, 스니커즈처럼 캐주얼한 아이템을 롱 퍼 재킷과 매치하면, 멋스러우면서도 과하지 않게 스타일링할 수 있다.



14.jpg ©@sofiamcoelho ©pinterest





농도 100%: 패턴이 들어간 퍼도 과하지 않아요



애니멀 패턴과 모티브를 활용해 풍성한 퍼와 시어링 소재로 동물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한 FW25. 이번 시즌은 본능적인 매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애니멀 패턴의 대표 주자인 레오파드 패턴의 퍼 재킷에 눈길이 간다면, 블랙과 함께 조합하자. 티셔츠, 데님, 부츠 같은 아우터를 제외한 아이템은 최대한 차분하게 가면 조화롭고도 멋스럽게 레오파드 퍼를 소화할 수 있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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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주목할 만한 애니멀 패턴은 ‘카우 하이드’. 젖소 무늬를 연상시키는 이 패턴은 재킷이나 코트 한 벌만으로도 룩에 강렬한 포인트를 더한다.



16.jpg ©@hoskelsa ©@josefinehj



겨울은 우리를 둔감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가장 예민한 감각을 깨운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뜻함을 찾아내는 일. 그래서 어쩌면 이 계절에 퍼를 입는 건 가장 본능에 가까운 일일지 모른다. 그러니 올겨울엔 퍼를 두려워하지 말 것. 부드러움 속에 숨은 강렬함이, 당신의 스타일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테니까.





Editor: 김나영
Published by jente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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