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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청안 에세이작가 Jun 25. 2022

문학자의 의무 : 자기형성의 차원에서 새로움을 제시하라

김수영 시인은 '시여 침을 뱉어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퇴근 길에 발견한 ‘사소한 아름다움’



남들은 그저 스치고 지나갈 것이라도 내 눈에 예뻐 보이는 뭔가를 발견하는 순간, 그게 그렇게나 기분 좋을 수가 없다. 타인에게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시시하고 중요치 않은 흔한 것이라도. 내 눈에 포착되고 의미부여되는 그때. 인생이 풍요로워지는 경험이 누적된다.


김수영 시인은 '시여 침을 뱉어라'에서 이렇게 말했다.



현대에 있어서 문학은 모험의 발견으로서 자기 형성의 차원에서
그의 새로움을 제시하는 것이 문학자의 의무로 되어 있다.


어려운 문장이지만 굳이 해석을 붙이자면, 이렇다. 글 쓰는 사람이라면 마치 모험하듯 늘 새로움을 발견하고 이를 의무로 여기라는 뜻이다.


나도 매일 모험을 한다. 주로 다니는 곳은 회사와 집을 오가는 것이 전부지만 매일 보고, 만지고 스치는 모든 대상에게서 모험심을 덮어쓴다.


어제 무의미했고 시시했던 어떤 것들이 오늘 예쁘고 특별해질 때 그 순간은 형언할 수 없이 기쁘다. 어쩌면 문학자의 의무를 행하고 있는 뿌듯함이 피어난다고 해야 하나.


신해철의 '그대에게'라는 노래를 좋아한다. 전주에서 시작되는 벅차오름이 나를 기쁘게 하고 과감하게 만든다. 새로움의 발견하는 순간, 취향이 공고해지는 순간, 가끔 머릿속에서 저절로 '그대에게'가 재생된다.


새로이 발견하고, 이름을 찾고, 거기서 생겨난 대상을 기록하는 것. 김수영 시인이 말하는 문학자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나는 적는다. 모험심을 가지고. 



어떤 창작자도 자연이 주는 원초적 아름다움을 이길 수 없고, 그렇기에 모든 창작자는 자연에게 영감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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