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받는 신체에 갇혀있다고 느껴서일까.
표출하는 것보다 마음에 쌓아두는게 더 많다고 느껴서일까.
댄서들의 춤를 보는 것을 꽤나 좋아한다.
한마디 말 없이 몸동작으로 뿜어져나오는 희노애락을 감상하면서 대리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춤이나 노래나 그 어떤 것으로 감정을 표출해보고 싶다.
그리고 이왕이면 그게 기쁨과 행복감이었으면 좋겠다.
마음에서 느끼는 행복을 더 극적으로 밖으로 표현하면서 그 기분을 연장할 수 있도록, 그렇게 행위로 치환한 그 기억까지 오래도록 추억할 수 있도록.
분노와 불안은 그렇게 지속적으로 남아서 나를 괴롭히는데
행복함과 감사함은 왜 잠깐 들렀다가 마치 오지 않았던 것처럼 사라지는가.
몸짓에 행복을 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