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해우소 (37)]
# 나도 누군가의 울타리가 되었다
5월에도 이어가고 있는 1일 1 주제 기록하기.
어버이날인 5월 8일 주제는
‘나의 울타리에 대해 써보아요’였다.
처음엔 울타리? 울타리?! 이러다가 문득 오늘이 어버이날이라는 걸 알아챘다.
써 내려갈수록 먹먹했던 주제.
당연하게 생각했던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된 기록.
- 5월 8일의 기록
울타리.. 결혼 전에는 아빠가 엄마가 내 여동생이 나의 울타리였다. 안전하고 포근한 그 울타리를 벗어나 낯선 곳에서 나는 남편의 울타리가 되었고, 남편은 나의 울타리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남편과 나는 한 살 된 아들의 울타리가 되었다.
이렇게 쓰다 보니 뭔가 울컥한다.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던 내가 어느새 누군가의 울타리가 되어주고 있다니.
부모님이 울타리 안을 행복하게 포근하게 만들어주려고 얼마나 애쓰고 또 애쓰셨을지.
내 울타리를 지키느라 자주 못 들려봤던 나의 첫 울타리에 오늘 들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