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 글쓰기에서 개방형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 것은 2005년 철없는 고등학생 때부터였다.
다른 사람이 읽는다는 전제가 없었기 때문에 두서없고 산만한 글을 써왔다.
혼자서 속 풀이를 하듯 쓴 글이 많았지만,
나름의 고찰이 섞여있어 돌아보면 스스로에게 위안이 되거나 도움이 될 때가 많았다.
누군가 본다고 생각을 하지 않아서 거칠게 써 내려간 글들이 비공개를 포함하면 6천 개가 넘게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적지 않게 놀랐다.
영양가가 있는 글들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여기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글을 어떻게 봐줄지 무섭고 기대된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은 나를 더 단단하게 할 것이며, 글쓰기는 나를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에 묵혀둔 글상자를 열어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