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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책 Sep 28. 2022

안 읽던 책을 읽기 시작한 공돌이, 이제는 글까지

아무말 대잔치 책 소개 글쓰기

한국인의 독서량은 2021년 기준으로 성인은 4.5권, 초중고 학생의 평균은 34.4권이라고 한다. 학생들의 독서량에서 교과서와 참고서는 제외된다. 성인 기준으로 1권 이상 읽거나 들은 사람 (요즘은 오디오북도 많이 나오니까) 비율은 47.5% 정도로 이전 조사는 50%가 넘었는데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민들의 절반은 일년에 책 1권도 안 읽는다는 소리다. 그리고 나도 거기 해당됐다. 본격적으로 책을 읽지 않았던 시기는 스마트폰을 구입한 이후부터였다. 그래도 그 전에는 간간히 소설책이라도 유명한 것이 나오면 한 번씩 읽어보기는 했는데, 스마트폰을 손에 쥔 이후에는 왜 그리 볼 것이 많은지. 책은 읽지 않고 작은 화면에 가득차는 수많은 정보들만 열심히 읽었다.


나는 그렇게 얻는 정보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매우 다양한 정보를 짧은 시간에 빠르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르게 읽어나가는 덕분에 머리 속에 오래 기억되지 못하고 빠르게 빠져나간다. 그리고 깊이가 없다. 인터넷에는 단편적인 내용을 짧고 굵게 다루는 것이 대부분이다. 호흡히 짧아서 쉽게 읽혀지기는 하지만, 깊이 있는 내용을 보기가 어렵다.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가 블로그를 시작하게 됐다. 블로그는 즐겁게 여행 다녀왔던 것을 기록하기 위해서 시작했지만, 일단 시작한 블로그를 운영해 보려고 마음을 먹고 선택했던 주제는 주제도 모르고 '책을 읽고 소개해 보기'를 잡게 됐다. 글쓰기와는 거리가 멀었던 공돌이가 책도 안 읽던 사람이 블로그 시작했다고 책 이야기를 쓴다고? 


블로그에 책 소개를 쓰다


그래서 시작된 블로그에 쓰는 책 소개. 처음에는 속도가 참 안 났다. 안 읽던 책을 읽는게 고역이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게 속도감이 붙는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처럼 아주 대단한 필력으로 멋진 책 소개를 쓰지는 못하지만 내 생각이 많이 들어가는 책 소개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도 올라가는 책 이야기


블로그를 하다보면, 어떤 것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보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게 된다. 글의 시작을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 실태로 시작한 이유가 있다. 블로그라는 것은 내 콘텐츠가 검색이 되서 사람들이 찾아와 읽게 하는 것이 목적인데, 책 소개는 이미 국민의 절반을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주제다. 그러니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다. 그래서 블로그에 책 이야기를 쓰는 것은 정말 재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블로그에 꾸준히 와 주시는 구독자분들이 내가 책 소개 하는 것이 독특하고 좋다고 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되기는 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들은 글을 쓰기도 좋아하는 경우가 많다. 문득 생각해 보니 책 이야기를 따로 분리시키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로그에 너무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것보다 카테고리를 나누듯이 블로그를 나누는 것이 좋기 때문이 이참에 독립을 시켜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책을 읽고 느낀 소감을 간단하게 계속 적어오고 있다. 읽고 있는 책은 다양하다. 에세이를 가장 좋아하지만 가끔 소설도 읽고, 인문학 책도 읽는다. 블로그도 일종의 디지털 마케팅이어서 그쪽 관련 책도 많이 읽는다. 그리고 책에 대해서 글을 쓴다. 이제는 쓰기 위해 읽을 때도 있다. 읽기 위해 쓰고 쓰기 위해 읽는다.


브런치에 쓰고 싶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17년이나 운영되던 다음 블로그 서비스가 종료되고 졸지에 티스토리 블로그 운영을 하시게 되는 분들을 위한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다. 그런데 그런 글은 너무 흔하기도 하고 브런치에서 선호하는 주제가 아니었던 것 같다. 두 번이나 퇴짜를 맞고는 내가 더 잘 쓸 수 있는 주제가 무엇인지 고민을 했다. 생각해보니 나만의 방식으로 써왔던 책 소개글이 괜찮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잡아본 공돌이의 책 이야기, 줄여서 '공책'으로 출발해 보고자 한다. 


(커버 이미지는 내가 책을 읽고 표지를 사진 찍어 놓은 것이고, 중간에 들어간 이미지는 내가 블로그에 올린 책 소개 페이지의 리스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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