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6. 조용한 위로
말없이, 변함없이, 언제나
어느 날에는 위로도 관심도 응원도
그 모든 게 짐이 될 때가 있었다
모든 것이 버거워
벽을 세우고 날을 세우고
모두가 나에게 관심을 꺼주길 바라며
혼자를 택하곤 했다
그리고 끝끝내 혼자가 되었을 때
그럴 줄 알았다며
역시 얕은 관심들 뿐이었다며
더 깊은 우울감에 스스로를 가뒀었다
멀찍이 흘러온 시간 뒤에 문득
나의 그 처량했던 시간 뒤에도
누군가는 자신의 응원이 짐이 될까 망설이며
마음속으로 아주 오랫동안 변함없이
나의 안녕을 기원하며 바라봐주고 있었다는 걸 알았다
이제는 나도 그 받은 마음들만큼
내 사람들의 안녕을 조용히 기원한 곤한다
"오늘 하루도 너무 고생했어요
나는 항상 당신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