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01. 일상의 소중함
지겹도록 반복되는 하루의 그 소중함
예전에 사고로 입원후
병실에 누워서 떨어지는 링거의 물방울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생각했다
지겹게 반복되는 하루를 다시 살고싶다고
수술을 받고 오는 옆 환자와
밤중에 고통에 소리지르는 앞환자
삶이 위태로운 그 공간에서
내 몸 하나 제대로 스스로 일으킬 수가 없어서
하염없이 누워 떨어지는 링거의 물방울인지
눈물 방울인지를 흘려보내며
그 시간이 끝나지 않을거 같아서 속으로 빌었다
아침을 지겨워하며 알람을 끄고
커피를 들고 하품을하며 출근을 하고
퇴근을 하며 일상의 고단함을 친구와 얘기하며
하루를 그렇게 지겹도록 다시 살게 해달라고
일상이 가끔 무료할때면
그 때를 떠오르며 다시끔 소중히 반복되는 하루를
지겹도록 꼭 껴안고 아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