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란 무엇일까. 자주 생각하곤 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에서 시작된 이 물음은 끝이 없다. 나 자신이 행복하다면 그 이유는 또 무엇인지, 내가 불행하다면 또 그 이유는 무엇인지, 나 자신이 이것들을 정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은 항상 나에겐 흥미로운 주제다. 행복이란 사전적 의미로 좋은 운수 또는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를 말한다. 그렇다면 나의 행복은 무엇일까.
사실 사전처럼 행복을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나는 이것만은 확신한다. 영원히 행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불행이 있어야 행복 역시 있는 것을 말이다.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행복은 사전적 의미에서 볼 수 있듯이 주관적이다. 자신이 만족함을 느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란 너무나 멍청해서 만족이 지속되면 더 큰 것을 바라기도, 불만족이 지속되어 포기하고 그 자리에 만족하는 경우도 있다. 50을 가졌는데 더 큰 것을 바라서 행복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50을 가졌는데 그 자리에 만족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들을 진정으로 불행하다고, 혹은 행복하다고 서술할 수 있을까. 나는 자신할 수 없다. 진정한 행복을 가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유를 말해보자면 그들은 자신의 감정 혹은 이성에 의해 주변을 통제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고 주변에 의해 감정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에게 있어 행복이란 자신이 어떠한 상태에 있든 그 상태에 얽매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으며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상태라고 본다. 앞서 말했든 나는 행복과 불행은 어쩔 수 없는 짝꿍이라고 믿는다. 어둠 속에서 빛이 더 밝게 느껴지듯 불행 뒤 행복은 더욱 달콤하며 마찬가지로 행복 뒤 불행은 유독 쓰다. 그렇기에 나는 스스로가 행복과 불행을 언제나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어야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빛이 온다고 해서 눈살을 찌푸리고 빛을 어떻게든 더 마주하려 하지 않고 눈을 감고 그 빛을 느끼며, 그 온기를 느낀다. 어둠이 온다고 겁내고 빛을 찾으려 애쓰지 않고 가만히 그 어둠을 맞이하고 어두울 때 할 수 있는 것들을 한다. 이러한 것들이 어떠한 상황이 오든 나는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다면 이제 질문을 던져보자. 당신은 행복한가? 아니 나는 행복한가? 나는 물론이거니와 대부분이 이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혹은 조금 화가 날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데 왜 내가 와서 그 생각에 시비를 거는 것일 수도 있으니. 그러나 당신에게 그 행복이 끝나고 불행이 왔을 때 나는 당신이 어둠 속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당신은 물론 모든 사람은 항상 빛날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 같이 고민해 보자. 빛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또한 어둠을 겁내지 않는 법을. 나의 경우에는 어둠 속에서 오히려 나 자신을 속였다. 어둠이 있으면 어딘가 빛이 있는 것이라고, 이 빛은 어느 때보다 눈부실 것이라고. 그러나 돌이켜 보면 어둠 속에서 빛줄기들은 많이 느껴졌다. 다만 내가 그 빛의 밝기에 실망해 빛을 가려버렸을 뿐. 당신의 경우는 어떠한가? 말해주고 싶다면 언제든 말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는 나 자신은 물론 여러분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아니 강해졌으면 좋겠다. 주변 상황이 아닌 자신이 자신을 결정했으면 한다.
어려운 주제이니 만큼 글이 길기도 뒤숭숭하기도 하다. 여러분들도 행복에 대해 고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이미 해봤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된다면 영광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