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없을 때 고소한 들기름 볶음밥
원래 오늘 아침은 앞다리살과 양파만 살짝 구워서 먹으려고 했다. 하지만
1. 밥통 안에 든 밥이 좀 오래되어 있었고,
2. 냉장고에서 어린 무 김치를 발견했다. (열무가 아니라, 그냥 어린 무라고 한다. 밭에서 솎아 낸 것을 버리기 아까워서 담은 어린 무 김치)
이럴 때엔 어린 무 비빔밥이 제 격인데 해동된 돼지고기를 벌써 웍에 일부 굽고 있었기 때문에 볶음밥으로 급선회했다.
준비물은
어린 무
양파
앞다리살
들기름
오래된 밥
올리고당
고춧가루
앞다리살, 어린 무, 양파를 먹기 좋게 송송 썰어 둔다.
앞다리살이 충분히 익을 정도로 먼저 굽고 기름을 충분히 낸다. 앞다리살에서 나온 기름으로 볶기 때문에 별도의 식용유는 필요가 없다.
양파와 어린 무를 넣고 물기가 날아갈 정도로 볶는다.
올리고당을 넣어 같이 볶는다.
어린 무 김치의 국물과 밥을 넣어 같이 볶는다.
색깔이 충분히 빨갛지 않을 때에는 고춧가루를 넣어준다.
어린 무 김치의 간으로 충분하겠지만, 싱거운 느낌이 있으면 '약간'의 간장을 넣는다. (약간을 넣으면 나트륨 1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간장 20ml에는 4g 정도의 나트륨이 들어 있다.)
충분히 볶아지면 불을 끈다.
들기름과 후추를 뿌린다. (들기름과 후추는 열을 가하지 않는 게 좋다)
고소함이 철철 넘치는 '앞다리살 어린 무 들기름 볶음밥'을 맛있게 먹는다.
전체 열량은 900kcal 정도이다. 열량표에 '어린 무 김치'라는 항목이 없어 열무김치로 대체했기 때문에 정확한 열량은 파악하기가 힘들다. 뭐, 어때... '맛있으면 0 kcal'은 국룰인데...
탄수화물/지방/단백질 분포에서는 지방이 좀 많아 보인다. 들기름 때문인데, 들기름은 불포화지방산과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니, 좋은 지방으로 생각하면 된다.